무려 10대용 앱을 2개나 만들어 매각한 전설적인 창업자가 한 한마디예요. 기술적 해자는 끝났다. 오늘은 왜 코드만 잘 짜면 경쟁사를 이길 수 있다고 아직 믿고 계신가요? 2026년 10월, X에 올라온 한 줄짜리 글이 그 믿음에 금을 냈어요. 10대용 앱을 두 번 만들어 두 번 모두 큰 회사에 판 창업자가 "이제 남은 해자는 딱 세 가지뿐"이라고 말한 이유, 지금부터 상세히 설명드릴께요.
Source :
- Technical moats are mostly over at this point (Nikita Bier, X post) (2026)
- Nikita Bier: technical moats are mostly over; only proprietary data, network effects and a physical component last (Dealroom) (2026)
- What's Hot in AI/Infra/VC #520 (Ed Sim, What's Hot VC) (2026)
- Nikita Bier leads product at X (The San Francisco Standard) (2025)
- Nikita Bier steps down as X head of product (Shacknews) (2026)
- Nikita Bier steps back, will remain X product adviser (Runtime Wire)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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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지난주, 트윗 한 줄이 어떻게 투자자들의 타임라인을 점령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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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ikitabier X)
2026년 10월 12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 14분쯤 X에 짧은 글 하나가 올라왔어요.
첫 문장은 "Technical moats are mostly over at this point."였어요. 우리말로 옮기면 "기술적 해자는 이제 거의 끝났다"는 뜻이에요.
해자는 원래 적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성 둘레에 파 놓은 물길을 말해요. 투자 업계에서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게 막아 주는 회사만의 방어벽을 해자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이 한 줄은 "기술로 쌓은 방어벽은 이제 잘 버티지 못한다"는 이야기예요. 이 글은 빠르게 퍼졌어요.
Ed Sim이 발행하는 투자 뉴스레터 "What's Hot in AI/Infra/VC" 520호에 이 게시물이 그대로 실렸는데, 실린 시점의 화면에는 조회수 74만 6천 회, 좋아요 1만 3천5백 개, 리포스트 1천40회, 답글 631개가 찍혀 있었어요.
Dealroom(딜룸, 글로벌 스타트업·투자 데이터 플랫폼)도 좋아요 1만 1천 개 이상, 북마크 5천 개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 글을 따로 소개했어요. 북마크가 많다는 건 사람들이 나중에 다시 꺼내 보려고 저장해 갔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이 글이 주목받은 이유는 내용만큼이나 글쓴이에게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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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도대체 누가 썼길래 다들 이 한 줄을 저장해 갔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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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enny's Podcast homepage)
글쓴이는 Nikita Bier(니키타 비어)예요. 10대들이 쓰는 소셜 앱을 두 번 만들고, 두 번 모두 큰 회사에 판 창업자예요.
첫 번째는 2017년에 만든 tbh라는 앱이에요. The San Francisco Standard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앱을 당시 Facebook이던 Meta에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에 팔았어요.
두 번째는 2022년 8월에 만든 Gas라는 앱이에요. 이 앱은 출시 5개월 뒤 Discord에 인수됐어요.
그 뒤 그는 2025년 여름 X의 제품 총괄(Head of Product)로 임명됐어요. 당시 그는 "공식적으로 포스팅으로 정상까지 올라왔다"는 글을 남겼어요. 그리고 약 13개월 뒤인 2026년 8월 5일 제품 총괄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에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고 알려졌어요.
문제의 글은 그가 총괄 자리에서 내려온 지 두 달쯤 뒤에 나온 거예요. 정리하면, 맨땅에서 사용자를 모으고 회사를 파는 과정을 두 번이나 직접 겪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1년 넘게 거대한 SNS의 제품을 책임졌던 사람이기도 해요. 그런 사람이 "남은 해자는 딱 세 가지"라고 콕 집어 말했으니 많은 창업자와 VC가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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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Nikita Bier가 언급 한 '살아남는 해자 3가지'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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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Gemini)
원문은 이렇게 적혀있어요. "If you're building something that is meant to be durable, the only moats now are: Proprietary data, Network effects, A physical component." - 오래 버티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이제 남은 해자는 독점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 물리적 요소 뿐이다.
하나씩 쉽게 풀어볼게요.
첫째, 독점 데이터(Proprietary data)예요. 우리 회사만 가지고 있고 남들은 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말해요. 경쟁사가 기능은 똑같이 만들 수 있어도, 그 기능을 돌리는 재료까지 똑같이 가질 수는 없어요.
둘째,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예요. 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서비스의 가치가 커지는 구조를 말해요. 친구들이 다 모여 있는 메신저를 혼자서만 다른 앱으로 옮기기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예요.
셋째, 물리적 요소(A physical component)예요. 공장, 기기, 물류, 매장처럼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말해요. 이런 것은 키보드만 두드려서는 복사할 수 없어요. 반대로 말하면, 기술력 그 자체는 이제 오래가는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는 선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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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기술 좋은 회사가 이기는 게 당한데, 왜 하필 지금 Nikita Bier의 말이 이런 큰 호응을 얻은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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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an Xiao X)
배경에는 AI가 있어요. AI 덕분에 코드를 복제하고 기능을 다시 만드는 비용이 크게 낮아졌어요. 그래서 좋은 기술 하나만 믿고 있으면 몇 주 안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어요.
반응도 다양했어요. Han Xiao는 "맞아요, 해자는 사라졌어요. 그런데 이것도 있어요."라며 그림 한 장을 붙였어요.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 세 번 안에 포기하는 사람, 너무 느린 사람, 다른 데 한눈파는 사람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에는 '나'와 다른 한 명만 남는 그림이에요.
Dan McAteer는 "유일한 해자는, 해자를 쌓느라 바쁜 사이에 실제로 벌어지는 게 사업이라는 걸 깨닫는 거예요."라고 답했어요.
Pritesh Lakhani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질서를 흔들고 있어요.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해자 이야기에 머물러 있나요?"라고 되물었어요.
Ed Sim은 뉴스레터에 이 글을 실으면서 "소프트웨어에는 해자가 없다는 거, 우리 다 알잖아요…"라는 한 줄을 붙였어요.
동의하든 반박하든,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었어요. 바로 "그럼 우리 회사의 해자는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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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렇다면 창업자와 VC는 당장 무엇을 점검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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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질문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의 해자가 독점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 물리적 요소 중 어디에 있나요?
둘째, 기술 우위를 믿고 있다면 6개월 뒤에도 그 우위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셋째, 데이터 루프, 네트워크, 물리적 자산 중 무엇을 일부러 쌓고 있나요?
여기서 데이터 루프는 고객이 서비스를 쓸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그 데이터로 서비스가 좋아지고, 좋아진 서비스가 다시 고객을 부르는 순환 구조를 말해요. 결국 이제는 "무엇을 만드느냐"보다 "무엇을 독점적으로 쌓느냐"가 더 중요해졌어요. 피칭 자리에서 기술 설명을 길게 듣는 것보다, 이 세 가지를 얼마나 집요하게 쌓을 계획인지 묻는 것이 VC의 새로운 숙제가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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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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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력만으로는 오래 버티는 해자가 되기 어려워졌음
Nikita Bier는 2026년 10월 12일 "기술적 해자는 거의 끝났다"는 글을 X에 올렸어요. 이 글은 투자 뉴스레터와 Dealroom에 소개될 만큼 빠르게 퍼졌어요. AI로 기능을 따라 만드는 비용이 낮아지면서, 좋은 기술 하나만으로는 금방 따라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어요.
- 남은 해자는 독점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 물리적 요소로 좁혀졌음
그가 꼽은 해자는 남이 구할 수 없는 데이터, 사용자가 늘수록 가치가 커지는 구조,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이에요. 세 가지 모두 키보드만으로는 복사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tbh와 Gas를 만들어 Meta와 Discord에 판 창업자가 꼽은 목록이라 많은 사람이 주목했어요.
- 피칭의 질문이 '무엇을 만드나'에서 '무엇을 쌓나'로 바뀌고 있음
창업자는 자기 제품의 해자가 세 가지 중 어디에 있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해요. 6개월 뒤에도 남아 있을 우위가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해요. VC 역시 기술 설명보다 데이터 루프, 네트워크, 물리적 자산을 얼마나 집요하게 쌓을 계획인지 물어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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