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강강술레 목격 장면)
일단 특수관계자거래 항목을 들여다 보니 회사의 주주명부나 직원명부에는 기재되지 않은 A씨와 B씨에 대해서 나왔어요.
이상한건 A씨와 B씨는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맡고 있더라는 거예요. 아니 직원명부에도 없는 사람들이 월급도 안 받고 왜 회사에서 중책을...?
회계사가 이 두분은 뭐하는 분이신지 물어보니 대표이사가 하는 말이...
"회사 초반부터 계속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라고 했대요.
그렇게 고마우면 지분을 주던가 월급을 주던가 했어야지 당췌 왜 이 두명이 회사의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지 회계사도 이해가 안 갔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장부를 열어보았더니만...
이 두 명은 각자의 회사가 있고 각 회사의 대표이사까지 맡고 있더래요.
문제는 회사가 A씨와 B씨의 회사와 거래가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심지어 꽤나 큰 자금이 두 회사에 왔다갔다 한 흔적을 발견한 거예요. 수익비용 거래를 연도별로 요약해 봤더니 A씨 회사와는 거의 20억원 이상, B씨 회사와는 거의 8억원 정도의 거래를 했던게 나왔어요. 누가 봐도 좋지 않은 시그널이죠.
문자 그대로 자기들끼리 "강강술레"를 추고 있었던 거지요...
또 대표이사가 필요할 때 자금을 회사에 넣었다가, 다시 돌려받았다가 하는...가수금 및 가지급금 거래가 굉장히 큰 규모로 빈번히 이루어졌다는 거지요. 제 기억에는 거의 50억원 이상의 금원이 대표이사와 회사 사이에 별다른 회계상의 기재도 없이 왔다갔다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에 대해서는 대표이사가 회사에 자금이 급할 때 자기가 급하게 돈을 넣었던 것이고, 이슈가 해결된 이후에는 그냥 빼온 건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는 거예요.;;;
우리모두 아시다시피 큰 문제가 되죠... 배임 횡령으로 번질 수도 있는 자금 거래예요.
A, B씨와의 거래 관계도 이상한데 대표이사와 회사의 수상한 큰 규모의 자금거래도 상당히 찝찝함을 더해주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