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9억달러를 건 도박 : 새로운 도시 전설 “California Forever Project"
이제는 테크산업 억만장자들이 도시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네요! 하다하다 이젠 도시도 만드나요!
2025. 2. 5.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9억달러를 건 도박 : 새로운 도시 전설 “California Forever Project"
이제는 테크산업 억만장자들이 도시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네요! 하다하다 이젠 도시도 만드나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비주류VC"가 인사올립니다.
구정 연휴가 하도 길어서 이래저래 다양한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무려 2주가 지나가버렸어요!
이번주부터 다시 꾸준히 글을 게재할 것이오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려요.
오늘은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또 재밌는 걸 발견하게 돼서 가져와 봤어요.
바로 Tech Billionaire들이 하다하다 이제는 "도시"까지 새롭게 만든다는 이야기예요. 사실 우리가 잘 아는바와 같이 테크 억만장자들은 이것저것 많이들 하죠?
유명한 예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샀잖아요.;;;;
취미라기엔 어처구니 없는 액수(440억 달러 : 약 55조 1,100억원)를 지불하면서 트위터를 인수했는데 세간에서는 머스크가 취미로 샀다는 말까지 돌았죠.
그만큼 테크산업에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남들과는 다른 시도를 아주 별 것 아닌 것처럼 한단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소개해 드릴 "도시" 건립은 정말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어요.
바로 "California Forever Project"예요.
오늘 이야기의 배경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솔라노 카운티"라는 곳이예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부지는 사실상 농부들이 토지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오늘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비즈니스와 테크 분야의 뉴스를 전달하는 "허슬"의 "Noelle Medina"가 전해드려요. (역시 아주 미인이세요.;;;;)
노엘 메디나와 함께 캘리포니아 솔라노 카운티로 떠나보시지요!
아래 인터뷰는 노엘 메디나가 다수의 전문가들, 그리고 솔라노 카운티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고 Q&A 방식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려요.
California Forever Project가 처음 시작된 방식이 매우 독특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
2018년에 동부 솔라노 카운티의 거의 모든 토지 소유자들에게 미지의 조직이 연락을 취했어요.
땅이 판매용이 아니었음에도 시장가보다 몇 배나 높은 가격을 제시했죠.
미국 정부조차도 누가 이런 제안을 하는지 알아내지 못했어요.
그렇게 비밀스럽게 시작된 프로젝트의 정체가 결국 밝혀졌나요?
네, 5년이 지난 후에야 그 미스터리 바이어가 "Flannery Associates LLC"라는 것이 밝혀졌어요.
이 회사의 모회사가 바로 "California Forever"이고, CEO는 얀 샤믹이라는 사람이에요.
그의 이력이 매우 흥미로워요. 22살의 젊은 나이에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가 되었어요. 그 후 유럽에서 5년 동안 여러 스타트업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겪었죠.
2015년에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어요.
그가 꿈꾸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사이에 걸어다닐 수 있고 완전히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큰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죠.
어떻게 투자자들을 모았고 그들은 누구인가요?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인물들을 찾아갔어요. LinkedIn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 Stripe를 공동 창업한 "콜리슨 형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죠.
특히 주목할 만한 투자자는 "마이클 모리츠"예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기업 세쿼이아 캐피털의 전 회장이죠.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과 계획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Flannery와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약 9억 달러를 투자해서 6만 에이커의 땅을 매입했어요.
리오 비스타 마을과 트래비스 공군기지 사이의 부지죠. 이곳에 주거단지, 공원, 레스토랑, 그리고 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에요.
왜 하필 이 지역을 선택했나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의 주택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어요.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은 미국 평균보다 190% 비싸요. 캘리포니아 주민 중 겨우 16%만이 주택을 살 수 있는 상황이에요.
2019년에 대형 테크 기업들이 캘리포니아의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리콘밸리가 성장하면서 이 문제가 더 심각해졌죠. 테크 기업들이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베이 에어리아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어요. 주택 건설 비용도 증가해서 개발업자들의 개발 의욕도 떨어졌죠.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약 100만 명이 텍사스 같은 다른 주로 이주했다는 점도 중요해요.
실리콘밸리가 성장하면서 테크 기업들이 높은 연봉을 제공했고, 이로 인해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택 가격도 폭등했거든요.
캘리포니아 포에버의 계획이 성공하면 16만 채의 저렴한 주택을 지어 약 5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거예요.
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요.
이 프로젝트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다던대요?
솔라노 투게더(Solano Together)라는 연합이 결성되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어요.
이들은 새로운 도시가 캘리포니아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요.
더 심각한 문제는 플래너리가 지역 토지 소유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거예요.
토지 소유자들이 담합해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다며 5억 1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죠.
California Forever의 실제 의도는 무엇인가요?
(VC업계의 전설로 불리우는 세콰이어캐피탈의 "마이클 모리츠" 회장)
마이클 모리츠가 2017년에 쓴 편지가 이 프로젝트의 진짜 의도를 보여줘요.
그는 단순히 토지 용도 변경만으로도 투자금의 10배를 벌 수 있고, 개발이 진행되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예측했어요.
세대를 걸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라고 봤죠. 자녀들의 자녀들까지도 이 땅에서 계속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이 프로젝트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던데 뭔가요?
기존 도시에서는 저렴한 주택을 짓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캘리포니아 포에버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려고 해요.
특히 자전거와 대중교통 친화적이고 걸어다니기 좋은 개발 모델을 만들어서, 이것이 다른 지역에서도 복제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식 사고방식이에요.
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문제 해결형 접근 주택 가격 폭등, 환경 문제 등 기존 도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을 비즈니스 기회로 보았어요. 특히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의 주택난을 타겟으로 삼아, 5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했죠.
장기 수익형 투자 전략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도시 건설을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접근했어요. 초기에 9억 달러라는 큰 금액을 투자하고, 용도 변경만으로도 10배의 수익을 기대하는 방식이에요. 일반적인 벤처투자 보다도 훨씬 긴 세대를 걸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죠.
모델 확장 전략 성공적인 도시 모델을 만들어 이를 다른 지역에서도 복제하려는 전략이에요. 자전거, 대중교통 친화적이고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통해, 도시 개발 자체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만들려고 해요.
*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을 도시 개발에도 사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전체 영상을 보면서 그런 전략이 정말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터무니 없는 도시 개발 시도도 많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이 프로젝트는 왠지 눈에 딱 결과물이 보이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