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는 단순한 대출 기관이 아니에요. 투자와 대출은 엄연히 다른 행위예요.
VC들은 펀드(투자조합)를 만들어서 투자를 집행해요. 이 펀드에 돈을 넣어주는 주체들을 LP(유한책임사원)이라고 해요. 펀드에 모인 돈을 집행하는 VC를 GP(무한책임사원)이라고 해요.
벤처투자조합은 주로 투자기간 4년, 회수시간 4년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므로 총 8년간 존속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예요. 따라서 VC는 투자조합 결성 후 4년간 열심히 투자할 곳을 찾아다녀야 하고 남은 4년 간은 어떻게든 회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LP들이 펀드에 출자하는 이유는 뻔해요. 출자금을 8년 후 더 큰 금액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예요. 다른 이유는 없어요.
따라서 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미래의 더 큰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어요. 이 "더 큰 수익"이 바로 "Exit"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에요.
Exit이란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으로, 주로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또는 세컨더리 마켓(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이루어져요.
투자자들은 단순히 기업의 생존이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투자하지 않아요.
VC들은 일반적으로 2배~10배의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하며, 보통 5~7년 내에 그 수익을 실현하기를 원해요.
따라서 창업자가 "어떻게 투자금을 활용할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것인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투자 제안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과거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절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너무 과도한 밸류로 큰 금원을 투자받은 경험이 있다보니 아직도 투자금이 시장에 많다고 생각들 하시더라구요.
고 유동성 시절에는 준비되지 않은 스타트업에도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VC들이 꽤 많았었어요.
시장에 돈이 하도 많다 보니 이런 기업에 투자해도 다음 라운드에 투자할 VC들이 존재했던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창업자들이 무언가 오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VC들이 낭만적으로 돈을 준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문제는 저유동성으로 시장이 바뀌었는데도 아직까지도 예전 환경을 생각하고 창업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예요.
하루빨리 VC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IR에 나서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