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 업계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C-Level들의 갈등이 계속 보이고 있어요. 몇 년 전에도 글로벌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비주류VC의 Exclusive Research Series"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최근 스타트업 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지다보니 내부 인력들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요. 사실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기에도 이런 사례가 심심찮게 있었죠. 특히 C-level 임원들 간의 권력 균형은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요소지만, 급성장 과정에서 이 균형이 깨질 때 회사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돼요. 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내부 권력 다툼은 기업 가치를 순식간에 수십억 달러 날려버릴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고, 실제로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이러한 리더십 갈등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걸었어요. VC들은 이제 단순한 사업 모델 검증을 넘어서 경영진 간의 권력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죠. 오늘은 과거 C-Level들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스타트업들의 사례와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Source:
- BharatPe settles longstanding dispute with former co-founder Ashneer Grover (Business Standard) (2024)
- Ashneer Grover vs BharatPe: Why CEO Suhail Sameer's board seat matters (YourStory) (2022)
- Stability AI CEO resigns because you can't beat centralized AI with more centralized AI (TechCrunch) (2024)
- AI startup Stability lays off 10% of staff after controversial CEO's exit (CNBC) (2024)
- Sam Bankman-Fried's crypto empire 'was run by a gang of kids in the Bahamas' (Fortune) (2022)
- CFTC Charges Alameda CEO and Alameda and FTX Co-Founder with Fraud (CFTC) (2022)
- Founder Exits: Indian Startup Founders Who Resigned In 2024 (Inc4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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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C-Level 사이의 갈등이 회사를 망친 케이스를 갑자기 왜 알아보자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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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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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최근 몇 년 사이 스타트업들의 몰락을 보면서 "비주류VC"가 깨달은 게 있어요.
기술력이나 시장 점유율보다 경영진 간의 권력 다툼이 회사를 더 빠르게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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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neer Grover.jpg)
BharatPe(바라트페이, 인도 핀테크 결제 서비스)의 경우 2022년 창립자 Ashneer Grover(아쉬니어 그로버)와 이사회 간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회사가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Grover는 회사 자금 81억루피(약 131억 원)을 부정 사용했다는 혐의로 결국 사퇴했고, 이후 CTO Vijay Aggarwal(비제이 아가왈)과 CPO Rajat Jain(라젓 자인) 등 핵심 임원들이 연쇄 사퇴했어요.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보면서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리더십이 무너지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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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C-level 사이의 권력 균형이 깨지는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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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순간은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각 부서의 중요도가 달라질 때예요.
특히 Series B나 C 단계에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죠. 초기에는 CTO의 기술력이 가장 중요했지만, 회사가 커지면서 COO의 운영 능력이나 CEO의 비전 제시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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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게? 어? 한 대 치게? 어? 쳐봐! 쳐봐!_Emad Mostaque.jpg)
Stability AI(스태빌리티 AI, 생성 AI 이미지 제작 서비스)의 경우가 정말 대표적이에요.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Stable Diffusion으로 유명해졌지만, 2024년 3월 창립자 Emad Mostaque(에마드 모스타크)가 갑자기 CEO에서 사퇴했어요.(어째 문제 일으킨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생긴 듯 한....?!?!?!)
그는 "중앙화된 AI로는 중앙화된 AI를 이길 수 없다"며 탈중앙화 AI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월 $8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운영비 부담과 $4억 달러(약 5,500억 원) 밸류에이션으로 추가 투자 유치 실패가 원인이었어요.
이후 COO Shan Shan Wong(샨샨 웡)과 CTO Christian Laforte(크리스찬 라포르테)가 공동 CEO로 임명됐지만, 회사는 직원 10%를 해고해야 했죠.
이처럼 창립자의 비전과 실제 운영 사이의 괴리가 클 때 갈등이 폭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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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FTX 사례에서 투자자들이 놓친 레드플래그는 무엇이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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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에프티엑스,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겉으로는 완벽한 C-level 구조를 갖추고 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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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Bankman-Fried(샘 뱅크먼 프리드)가 CEO, Gary Wang(게리 왕)이 CTO, 그리고 Caroline Ellison(캐롤라인 엘리슨)이 자매회사 Alameda Research의 CEO였어요.
하지만 투자자들이 놓친 가장 큰 레드플래그는 이들의 개인적 관계였어요. 바하마에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10명이 함께 살면서 서로 연애 관계를 맺고 있었거든요. Bankman-Fried와 Ellison도 6개월간 연인 관계였어요. 이런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했죠.
더 심각한 건 Wang이 FTX 코드에 "allow negative flag"라는 기능을 만들어서 자회사인 Alameda가 사실상 무제한 신용한도를 가질 수 있게 했다는 거예요.
이를 통해 Alameda는 FTX 고객 자금 $80억 달러(약 11조 원)를 무단 사용할 수 있었어요. 투자자들은 이런 기술적 구조나 개인적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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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권력 갈등이 시작되면 회사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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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갈등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중간 관리자들이 혼란을 겪어요.
어느 임원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게 되거든요. BharatPe에서 Grover가 이사회와 갈등을 빚을 때 이런 상황이 계속됐어요. 직원들은 CEO인 Suhail Sameer(수하일 사미어)의 지시를 따라야 할지, 아니면 창립자인 Grover의 말을 들어야 할지 혼란스러웠죠.
Stability AI의 경우는 더 심각했어요. Mostaque가 사퇴하기 전 몇 달 동안 회사 내부에서 수십 명의 핵심 인재들이 연쇄적으로 떠났어요. 창립자의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의심하기 시작했던 거죠.
가장 무서운 건 핵심 인재들이 떠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FTX의 경우 붕괴 직전까지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의 실상을 몰랐지만, 내부 고발자들이 나타나면서 진실이 드러났어요. 투자자들은 이런 신호를 보면서 회사의 미래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기업 가치가 폭락하게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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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권력 갈등을 어떻게 미리 파악할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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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영진 간의 소통 패턴을 관찰하는 거예요.
투자자 미팅에서 CEO, CTO, COO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일관되지 않으면 위험 신호예요. 특히 회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임원들이 다른 의견을 보이면 더욱 주의해야 하죠.
또 중요한 건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하는 거예요. 모든 결정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으면 위험해요. FTX의 경우 Bankman-Fried가 모든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렸거든요. 심지어 기술적 구조까지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었죠. 이런 구조에서는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해요.
BharatPe의 경우 투자자들이 Grover의 개인적 성향을 미리 파악했어야 했어요. 그는 Shark Tank India에서 공격적인 발언으로 유명했고, 실제로 Kotak Mahindra Bank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건도 있었거든요. 이런 행동 패턴은 나중에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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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권력 갈등이 터진 후 회사가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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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속도는 갈등의 정도와 해결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요.
BharatPe의 경우 Grover가 사퇴한 2022년 이후 2024년에야 법적 분쟁이 해결됐어요. 그 과정에서 핵심 인재들이 대거 떠났고, 회사는 새로운 CEO Nalin Negi(날린 네기)를 찾는 데 15개월이 걸렸죠.
Stability AI는 아직도 회복 중이에요. Mostaque가 사퇴한 2024년 3월 이후 새로운 CEO Prem Akkaraju(프렘 아카라주)가 임명됐지만, 회사는 여전히 직원 해고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더 심각한 건 원래 Stable Diffusion 코드를 개발하지 않았다는 IP 소유권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거죠.
FTX는 아예 회복 불가능한 상태예요. 2022년 11월 붕괴 이후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Bankman-Fried는 25년형을 선고받았어요. Wang과 Ellison은 법무부와 사법거래를 했지만, 회사 자체는 완전히 사라졌죠. 이 정도로 갈등이 심각하면 회복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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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VC들은 이런 리더십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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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투자 초기부터 명확한 거버넌스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이사회 구성에서 독립적인 이사들의 비중을 높이고, 경영진 간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해요. Sequoia Capital(세쿼이아 캐피탈)이 BharatPe에 투자할 때 이런 부분을 제대로 체크했어야 했는데, 결국 큰 손실을 입었죠.
정기적인 360도 피드백 시스템도 필요해요. 임원들이 서로의 성과를 평가하고, 직원들도 리더십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해요.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갈등이 표면화되기 전에 미리 감지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기술적 구조에 대한 감사예요. FTX처럼 특정 임원이 시스템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구조는 반드시 막아야 해요. 코드 리뷰와 시스템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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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최근 AI 스타트업들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갈등 패턴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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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들에서는 특히 창립자의 기술적 비전과 상업적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큰 갈등 요소가 되고 있어요.
Stability AI의 Mostaque처럼 "오픈소스 AI"나 "탈중앙화 AI" 같은 이상적인 비전을 추구하는 창립자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막대한 컴퓨팅 비용과 상업화 압박 때문에 갈등이 생기죠.
또 다른 문제는 AI 모델의 IP 소유권이에요.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면서, 나중에 원래 개발자나 기여자들과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CTO와 CEO 사이에 책임 공방이 벌어지기 쉽죠.
특히 주의해야 할 건 AI 스타트업들의 "기술 우선주의" 문화예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창립자들이 비즈니스나 법적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투자자들은 이런 회사에 투자할 때 기술적 역량만큼이나 상업적 감각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진 경영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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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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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관계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왜곡시킴
FTX 사례에서 보듯이 C-level 임원들 간의 개인적 관계가 너무 밀접하면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해져요. Bankman-Fried와 Ellison의 연인 관계, 그리고 핵심 임원들이 모두 한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서로 연애 관계를 맺고 있었던 상황은 객관적인 비즈니스 판단을 방해했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누구도 CEO의 잘못된 결정에 제대로 반박할 수 없고, 결국 $80억 달러의 고객 자금이 무단 사용되는 사태가 벌어졌죠.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개인적 관계와 생활 패턴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해요.
- 기술적 구조가 권력 남용의 도구가 될 수 있음
현대 스타트업에서는 기술적 구조 자체가 권력 갈등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어요. FTX의 CTO Gary Wang이 만든 "allow negative flag" 기능처럼, 기술을 이해하는 임원이 시스템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이런 기술적 백도어는 외부에서 발견하기 어렵고, 발견되더라도 그 심각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제한적이죠. 투자자들은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만 검토할 게 아니라, 핵심 시스템의 코드 리뷰와 기술적 거버넌스 체계까지 확인해야 해요.
- 창립자의 개인적 성향이 회사 운명을 좌우함
BharatPe의 Ashneer Grover처럼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의 창립자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더 큰 리스크가 되곤 해요. 그의 Shark Tank에서의 발언이나 은행 직원에 대한 욕설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 실수가 아니라 경영 스타일의 징후였어요. 이런 성향은 이사회나 투자자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81억 루피의 부정 사용 의혹까지 불거졌죠. 창립자의 과거 행동 패턴과 개인적 가치관은 회사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므로, 투자 결정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예요.
- 갈등 해결에는 상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필요함
C-level 갈등이 터진 후 회사가 정상화되는 데는 최소 2-3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핵심 인재들이 대거 떠나게 돼요. BharatPe는 2022년 Grover가 사퇴한 후 2024년에야 법적 분쟁이 해결됐고, Stability AI는 아직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더 심각한 건 이런 혼란 기간 동안 경쟁사들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거예요. FTX처럼 아예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몰락하는 경우도 있고요. 투자자들은 이런 리스크를 미리 평가하고,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명심해야 해요.
* VC로서 앞으로는 재무 실적이나 기술력 분석만큼이나 경영진의 개인적 관계와 행동 패턴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 같아요. 투자 초기부터 명확한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고, 기술적 시스템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결국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이 회사를 만들고 망가뜨리는 거니까, 사람에 대한 투자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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