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직접 빚을 내고 고객사에서 3주 간 상주하면서 서비스를 만들어주고도 한 푼도 못 받아서 파산한 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비주류VC의 Inside Capital Series"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2만5천 달러(약 3,500만원)의 신용카드 빚을 짊어지고 멕시코에서 3주간 콜센터에 살다시피 하며 Voice AI를 개발했던 창업자가 있어요. 40만 달러(약 5억 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고객사 파산으로 모든 것을 잃었죠. 그런데 이 창업자가 다시 일어나 새로운 데스크톱 AI 어시스턴트를 만들어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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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Goodison은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를 졸업하고 Microsoft에서 4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후 현재 22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는 SuperCall(AI 영업 에이전트 회사)과 Neutron(데스크톱 AI 어시스턴트 회사) 등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한 연쇄 창업가예요.
오늘은 Jason Goodison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My startup... failed" 영상의 엑기스만 뽑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할께요.
아래 내용은 Q&A 형식으로 전해드림을 미리 알려드려요.
Source:
- Jason Goodison YouTube Channel - "My startup... failed" video
- GetNeutron.com - Neutron AI Desktop Assistant official website
- SuperCall official website and company information
- Y Combinator startup database and graduation records
- Truth-Seeking Venture: How Jason Goodison Built SuperCall's AI Sales Agent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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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멕시코 콜센터에서 3주 동안 살면서 Voice AI를 개발했다는 게 정말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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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My startup... failed)
네, 정말 놀라운 이야기예요.
Voice AI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주변 네트워크에 기회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한 지인이 멕시코시티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는 사람과 연결해줬어요. 그런데 즉시 비행기에 올라 멕시코로 날아갔고, 놀랍게도 비행기 안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어요.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콜센터로 가서 3주 동안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며 Voice AI 솔루션을 구축했어요.
이 콜센터는 인포머셜 회사였는데, 슬랩샵(야채를 빠르게 다지는 주방용품) 같은 제품을 팔던 곳이었어요. 저희는 전화를 받아서 사람들을 설득해 구매하게 하고,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주문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련 분석까지 보여주는 완전한 Voice AI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정말 대단한 건, 우리가 만든 이 AI가 업셀, 다운셀, 패키지 상품, 멕시코의 복잡한 주소 시스템까지 모두 처리해야 했고, 심지어 스페인어로 작동해야 했다는 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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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렇게 열심히 개발한 Voice AI는 결과적으로 어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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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My startup... failed)
처음에는 정말 잘 됐어요.
약간의 튜닝은 필요했지만 빠르게 안정화됐고, 몇 주 만에 하루에 수백 분씩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곧 수천 분까지 늘어났어요. 저는 이 과정에서 신용카드에 최대 2만5천 달러(약 3,500만원)까지 빚을 졌어요.(OMG...)
재미있는 건 스페인어 통화 기록을 너무 많이 읽어서 결국 스페인어로 멕시코시티를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됐어요.(이건 참 긍정적인 수확이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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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My startup... failed)
몇 달 후에는 정말 놀라운 성과가 나왔어요.
이 회사에 40만 달러(약 5억 6천만원)의 매출을 올려줬는데, 저는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였어요. 계약 없이 시작했거든요.(읭...?)
그래서 제가 다시 멕시코시티로 날아가 CEO와 가격 협상을 했고, 결국 4개월 파일럿으로 월 5만 달러(약 7천만원)를 받기로 합의했어요. 정말 좋은 소식이었죠. 직원도 고용하기 시작했고 약간의 투자도 받아서 신용카드 빚도 갚을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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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여기까지 들어보면 실패라고 하긴 좀 그런데...왜 실패라고 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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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My startup... failed)
바로 여기서 바닥이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그 회사가 파산해버린 거예요.(이런...)
제 AI 콜센터는 사실 그 회사가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려는 마지막 수단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 비즈니스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던 거죠. 갑자기 돈이 들어오지 않게 됐고, 저는 한 고객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었어요.
그 후 브라질에서도 리드를 얻어서 올해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총 몇 달을 보냈지만, 처음의 그 견인력과 흥미를 다시 얻을 수는 없었어요. 고객들이 월 40만 분 사용하겠다고 협상해놓고 실제로는 월 4천 분만 사용하는 황당한 계약들도 체결해 봤어요. 하지만 고객과의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 결국 회사를 확장하는 데 너무 큰 걸림돌이 됐어요. 채용을 시도해봤지만 창업자와 같은 투지와 열정으로 실제로 영업을 할 만큼 관심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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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아이고...진짜 고생이...많았네요...다른 어려움들도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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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브라질의 한 리크루터가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훔쳐갔고,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 회사의 CTO와 브라질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어요. 심지어 3천 명이 일하는 콜센터도 방문해서 그들이 제 소프트웨어 사용을 검토하는 것도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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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My startup... failed)
하지만 결국 시간이 모든 거래를 죽였어요.
시간이야말로 거래의 가장 큰 적이에요.(오늘의 명언...!)
한번 모멘텀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거죠. 그래서 피벗을 해야 했어요. 저는 3~4개의 다른 아이디어들을 시도해봤는데, 각각 월 1천 달러(약 140만원) 정도의 수익까지 확장한 후 포기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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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뒤돌아 보셨을 때 이번 사업을 실패라고 결정지을 수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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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잠깐 언급한 사건인데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황당한 일인 것 같아요.
브라질에서 거대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고객이 월 40만 분 사용하겠다고 협상했어요. 저는 그 규모에 맞춰 인프라를 준비하고 팀을 구성했죠. 그런데 실제로는 월 4천 분만 사용하더라고요. 100분의 1도 안 되는 거예요. 이런 일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됐어요. 고객들이 과대 약속을 하는 문화였던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제가 원격으로 이런 상황들을 관리해야 했다는 점이에요. 현지 언어도 모르고 문화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객들이 왜 약속과 다르게 행동하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매번 큰 기대를 하고 준비했다가 실망하는 패턴이 반복됐고, 이 과정에서 회사의 현금 흐름과 팀 사기가 완전히 무너졌어요. 브라질 리크루터가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훔쳐간 것도 이런 신뢰 부족의 연장선이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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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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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 고객 의존은 스타트업의 치명적 함정임
Jason의 Voice AI 회사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한 고객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다는 점이에요. 4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줬지만 그 고객사가 파산하면서 모든 게 무너졌어요. 이는 많은 B2B 스타트업들이 빠지는 함정으로, 초기에 큰 고객을 확보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위험한 상황이에요.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 문화적 언어적 장벽은 예상보다 훨씬 큰 비즈니스 리스크임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Jason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었어요. 스페인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스페인어 AI를 개발해야 했고, 원격으로 영업과 고객 관리를 해야 했어요. 글로벌 확장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기술적 우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줘요. 현지 파트너십이나 현지 팀 구축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 계약 없는 시작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
이 똑똑한 친구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계약 없이 멕시코 콜센터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이로 인해 빠른 실행과 신뢰 구축이 가능했지만, 동시에 몇 달간 무급으로 일하며 신용카드 빚까지 져야 했어요. 스타트업 초기에는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지만, 적절한 시점에서 관계를 공식화하고 수익 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신뢰와 비즈니스는 별개라는 점을 인식하고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어요.
- 모멘텀 상실은 스타트업에게 치명적인 위기임
Jason이 강조한 "시간이 모든 거래의 가장 큰 적"이라는 말은 정말 중요한 통찰이에요. 초기에 좋은 견인력을 얻었지만 고객사 파산 이후 그 모멘텀을 되찾지 못했어요. 스타트업에서 모멘텀은 단순히 성장 지표가 아니라 팀의 사기, 투자자의 신뢰, 고객의 관심, 파트너의 협조 등 모든 것과 연결된 생명줄이에요. 한번 잃은 모멘텀을 되찾는 것은 처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 사실 스타트업 실패담은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들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Jason이란 친구가 겪은 일들은 스타트업들이 겪을 일들의 정말 “표준 예시” 같은 일들이었어요.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계속 나갈 것인데 그런 관점에서 이 창업자가 겪은 일들은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어요. 앞으로 VC로서 투자 검토 시 단일 고객 의존도와 지역적 확장성을 더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창업자의 실행력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능력과 모멘텀 유지 전략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봐야겠어요. 실패에서 빠르게 학습하고 피벗하는 능력이 있는 창업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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