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를 초토화 시키고 있어요. 주요 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VC 산업에도 직접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VC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인터뷰를 가져와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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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Peter Harris(피터 해리스 / 이하 피터)"는 미국 명문대학인 Bringham Young University에서 경제학과 국제 경영학을 복수 전공한 인물이예요.
피터는 University Growth Fund(UGF)의 창립 파트너로써 잘 알려져 있고 펀드의 딜 소싱, 실사 및 포트폴리오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는 VC로써 100건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고 UGF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400명이 넘는 학생을 모집, 교육하여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직업인 VC가 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요.(읭...?)
이 외에도 피터는 국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남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마이크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바 있어요. 그는 IRC 난민 대출 기금의 대출 위원회 위원을 지넀으며 전국 대학에서 자주 초빙 강사로 활동하는 활력 있는 인물이예요.
오늘은 피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VCPete"에 2025년 4월 26일 업로드 한 "How Trump’s Tariffs Shake Up Venture Capital and Tech IPOs in 2025" 영상의 엑기스만 뽑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할께요.
아래 내용은 Q&A 형식으로 전해드림을 미리 알려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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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정말 광기 어린 시장 상황이었어요.
주식 시장에서는 큰 폭의 하락과 상승이 번갈아 나타났고, 아무도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관세 정책이 벤처캐피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읽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공유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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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5년은 벤처캐피탈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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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원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에게 마치 광야에서 헤매다 돌아온 것처럼 좋은 해가 될 예정이었어요.
사실 체감상 10년 같았지만, 실제로는 2~3년 정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죠.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2020년으로 돌아가야 해요. 코로나가 발생했고,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어요. 우리 모두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았고 잠시 상황이 좋아졌죠. 하지만 시장에 풀린 많은 돈이 투자처를 찾으면서 2021년에는 기업 가치평가가 급등했어요.
테크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점점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으며 자금을 조달했어요. 그런데 이런 평가는 당시 기업의 실제 성과로는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이었죠.
그러다 상황이 바뀌었고, 가치평가는 하락하기 시작했어요. 기업들은 낮은 가치평가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 몇 년간 벤처캐피탈 시장은 매우 조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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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까지 벤처캐피탈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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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VC나 투자자인 LP(Limited Partners)에게 유동성이 생기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지난 몇 년간 IPO 시장을 보면 매우 적은 수의 기업만이 상장했고, 그마저도 테크 섹터에서는 극소수였어요. 상장한 기업들도 특별히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어요.
2025년은 다를 것으로 예상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IPO와 M&A 같은 유동성이 부족했던 이유 중 하나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트럼프가 당선된 후 시장이 급등한 이유 중 하나는 그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에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비즈니스에 우호적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상승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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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벤처캐피탈 시장은 어떤 상황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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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도전 과제는 여러 불확실한 요소들 때문에 많은 불안이 있다는 거예요.
우리는 백악관에서 어떤 정책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미루고, IPO를 연기하고, 다른 기업 인수를 늦추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어요.
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는 수익성까지 갖춘 강한 기업들이에요. 공개 시장이 열려 있다면 상장할 수 있는 수준의 기업들이죠. 하지만 관세가 발표되자 제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인 Klarna는 예정되어 있던 IPO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어요.
*Klarna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으로 BNPL(Buy Now, Pay Later)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예요.
관세 문제가 해결되고 시장에 더 많은 확실성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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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불확실성이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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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확실성은 공개 시장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벤처 펀드의 LP들이 전체 자산 배분을 재조정하게 됐어요.
예를 들어, 하버드 같은 기관이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요. "총 자산의 10%를 벤처캐피탈에 투자하고, 80%를 공개 주식에 투자하겠다" 같은 식으로요. 지난주처럼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가 크게 하락하면 재조정이 필요해요. 갑자기 공개 주식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벤처 투자 비율이 퍼센트 기준으로 두 배가 되버리니까요. 그러면 관리자로서는 벤처 노출을 줄일 방법을 찾게 되죠.
이는 새로운 벤처 펀드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물론, '세컨더리 펀드'라고 불리는 다른 출자자의 출자 지분을 매입하는 펀드에 자신의 출자 지분을 매각하려고 노력하게 돼요.
현실은 모든 LP가 동시에 출자 지분을 덤핑으로 매도하기 시작하면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많아진다는 거예요. 이번 주에 여러 판매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들은 "마지막 라운드나 현재 비즈니스 가치에서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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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세 정책은 벤처캐피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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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벤처캐피탈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방식은 우리가 미국 외 거의 모든 나라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는 다른 국가의 투자자들이 우리와 비즈니스를 하거나 우리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훨씬 어렵게 만들어요.
우리 포트폴리오의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관세로 인해 이익의 15~3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관세 자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이미 벤처 활동이 1분기에 4% 감소했고, 다음 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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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에 대한 관세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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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모든 관세가 일시 중단됐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예외였고, 오히려 증가했어요. 중국에 대한 관세는 최대 245%까지 오를 수 있어요.(지금은 또 얘기가 달라지긴 했죠?)
Cloudflare의 창업자인 매튜 프린스의 트윗에 따르면, 중국은 수출국이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매 시장이에요.
우리가 그들에게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궁극적으로는 우리보다 중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거예요. 왜냐하면 항상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에요. 보통 구매자가 관계에서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어요.
미국은 많은 천연 자원과 다양한 것들에 접근할 수 있어서 꽤 독특한 위치에 있어요. 사회가 기능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거의 없죠.(희토류 정도가 필수적으로 수입이 필요한 물품인데 사실상 중국 외에도 희토류를 들여올 곳들이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상호 관세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중국은 즉시 "우리도 당신들에 대한 관세를 모두 올리겠다"라고 대응했어요. 그런데 미국이 실제로 잘 생산하는 것은 서비스와 기술이에요. 미국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죠. 중국 같은 시장에 진출할 때 큰 과제는 그들이 우리 기술을 복제한다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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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 상황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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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조심스러운 희망을 말씀드릴게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 가지 희망이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를 보면, 많은 기술 리더들을 영입했어요. 마크 안드레센, 벤 호로위츠,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데이비드 삭스 같은 인물들이죠. 이들은 테크 생태계에 개인적으로 많은 투자를 한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테크 분야에 무엇이 최선인지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트럼프에게 재정적으로나 다른 방식으로 많은 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의 귀에 그들의 의견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에요. 그들이 대화의 방향을 미국이 정말 잘하는 것, 즉 새로운 혁신과 기술을 개발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를 바라요.
(피터도 MAGA의 신봉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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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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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에서 벤처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요.
첫째,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이 중요해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좋은 기회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요. 세컨더리 시장에서 75%까지 할인된 가격에 좋은 기업의 지분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있을 수 있어요.
둘째,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일정을 재검토해야 해요. IPO나 다음 라운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던 기업들은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자금을 보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어요.
셋째, 공급망 리스크가 낮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해요. 예를 들어,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춘 SaaS 기업이나 AI 기반 서비스 기업은 관세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요.
넷째,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세요. 관세 정책으로 인한 혼란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요. 시장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에는 안정화될 거예요.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현재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탈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아요.
뛰어난 팀에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여전히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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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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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정책과 VC 시장의 연관성
관세 정책, 특히 중국에 대한 245%까지 오를 수 있는 높은 관세는 벤처캐피탈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불확실성 증가로 IPO가 연기되고 투자 활동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 유동성 문제
VC 시장의 핵심 문제는 유동성 부족이예요.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이 IPO와 M&A를 지연시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진 상황이예요.
- LP의 자산 재배분
공개 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LP)이 자산 배분을 재조정하면서,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어요. 이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판매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죠.
-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
중국(수출국)보다 미국(구매국)이 관세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구매자가 더 큰 힘을 가진다는 경제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죠.
- 테크 리더들의 잠재적 영향력
마크 안드레센, 일론 머스크 등 테크 리더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참여함으로써, 기술 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요. 사실 이 부분에 큰 희망을 걸고 있는 분들이 많죠.
- 투자 전략 조정
불확실한 시기에는 현금 보유를 늘리고, 공급망 리스크가 낮은 분야(국내 시장 중심 비즈니스, SaaS, AI 기반 서비스 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 장기적 관점 유지
관세로 인한 혼란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 이래저래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스타트업과 VC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래도 VC들의 기본적인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마인드는 유지되어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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