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산업에서는 플랜B로 인식되던 "브릿지라운드" 라는 단계가 있어요. 이제는 이 브릿지라운드가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비주류VC의 Exclusive Research Series"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브릿지라운드" 라는 것을 아시나요?
일반적인 라운드 외의 번외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은데요.
플랜B 성격이었던 이 "브릿지라운드"가 이제는 거의 필수코스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오늘 알려드리고자 해요.
Seed 투자 이후 Series A로 가기 전에 불가피(?)하게 급하게 행해지던 "브릿지라운드"가 어떻게 지금은 스타트업들의 구명보트가 되었는지 알아보시죠.
국내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는 글로벌 VC 뉴스 지금 시작할께요!
아래 내용은 Q&A 형식으로 전해드림을 미리 알려드려요.
(Source : carta, seedblink, techcrunch, dealroom, pitchbook, crunchbase, medium/carta, sifted, venturebeat, forbes, ft, cbinsights, a16z, benchmark, notion.vc, firstmark, news.crunchbase, newsletter.carta, substack, seedrs)
ps. 본 글의 모든 숫자는 미국 스타트업 시장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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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벤처 투자 시장에서 시드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의 비중이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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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처 생태계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드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의 비중 증가예요.
2023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시드 투자는 전체 벤처 투자의 약 35%를 차지하게 되었고, 브릿지 라운드는 전체 후속 투자의 약 40%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이는 2010년대 초반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죠.
금액으로 보면 시드 투자 시장이 연간 1,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약 3.5배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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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어요.
첫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게 되었어요.
대규모 시리즈 A, B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여러 시드 단계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거죠. 실제로 2024년 VC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68%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시드 단계 투자 비중을 높였다고 응답했어요.
둘째, 기술 발전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졌어요.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소스 툴, 노코드/로코드 플랫폼 등의 등장으로 과거에 비해 적은 초기 자본으로도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2015년에는 SaaS 스타트업 출시에 평균 150만 달러가 필요했지만, 2024년에는 약 50만 달러로 줄어들었죠.
셋째, 시리즈 A 투자 기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시드와 시리즈 A 사이의 '밸류에이션 갭'이 커졌어요.
2010년대 초반에는 월간 반복 매출(MRR : Monthly Recurring Revenue)이 1만 달러만 되어도 시리즈 A를 고려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투자자들이 최소 5만 달러 이상의 MRR을 요구하고 있어요. 규모가 큰 시리즈 A펀드의 경우 10만달러 이상의 MRR을 요구하기도 해요.
이런 높아진 기준은 브릿지라운드의 필요성을 증가시켰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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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드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의 특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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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Seed) 단계는 스타트업의 가장 초기 단계로, 보통 아이디어 검증과 초기 제품 개발, 그리고 시장 적합성(PMF)을 찾기 위한 단계예요. 전통적으로 시드 투자 금액은 5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사이였지만, 최근에는 그 범위가 확대되어 일부 '메가 시드' 라운드는 500만 달러를 넘기도 해요. 2024년 기준으로 평균 시드 투자 금액은 약 32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62% 증가했어요.
브릿지라운드는 본래 스타트업이 다음 정규 투자 라운드로 넘어가기 전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진행하는 임시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었어요.
과거에는 브릿지라운드가 주로 '플랜이 잘 안 풀린 기업'의 생존 수단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죠.
현재 브릿지 라운드의 평균 금액은 약 850만 달러로, 2018년 대비 약 3배 증가했어요. 현재 브릿지 라운드는 성장 지표는 좋지만 다음 라운드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한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전략적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프리 시드와 시드, 시드와 시리즈 A 사이의 브릿지 라운드는 이제 거의 표준적인 투자 경로의 일부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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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변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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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주고 있어요. 우선,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사이클이 길어지고 복잡해졌어요.
과거에는
시드 → 시리즈 A → 시리즈 B → 시리즈 C의 단순한 경로가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프리(Pre) 시드 → 시드 → 시드 익스텐션 → 프리 시리즈 A → 시리즈 A와 같이 더 세분화되고 있어요.
실제로 2025년 현재 스타트업들은 시리즈 A에 도달하기까지 평균 2.8번의 투자 라운드를 거치는데, 이는 2015년의 1.6번보다 75% 증가한 수치예요.
또한, 시드 단계 투자의 증가로 초기 단계 스타트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어요.
더 많은 기업들이 시드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후속 투자 경쟁도 심화되었어요. 이로 인해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상당수가 시리즈A로 넘어가지 못하고 실패하는 병목현상인 '시리즈 A 크런치(Series A crunch)'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통계에 따르면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오직 23%만이 시리즈 A로 진입하는데, 이는 2010년대 초반의 38%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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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도 전략적 변화를 겪고 있어요.
전통적인 VC 펀드들은 과거에는 시리즈 A나 그 이후 단계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많은 펀드들이 시드 단계로 내려오고 있죠. 2024년 기준으로 전통적인 시리즈 A 이상 투자 펀드의 약 65%가 시드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의 3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또한 '멀티 스테이지 펀드'의 증가도 눈에 띄어요.
이들은 시드부터 후기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형 펀드로, 포트폴리오 기업에 '원스톱 숍' 솔루션을 제공해요. 원스톱 숍은 고객이 필요로 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뜻하는데 최근 대형펀드들이 시드를 포함한 모든 라운드에 투자할 수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예요. 2024년 기준으로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VC 펀드 중 78%가 멀티 스테이지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요.
엔젤 투자자와 마이크로 VC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어요.
이들은 프리 시드나 초기 시드 단계에서 중요한 자금원이 되었고, 대형 VC들이 시드 단계로 내려오면서 이들은 더욱 초기 단계나 틈새 시장으로 특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2023~2025년 사이에 약 450개의 새로운 마이크로 VC 펀드가 설립되었는데, 이는 이전 3년 대비 40%나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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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의 브릿지 라운드는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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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브릿지 라운드는 주로 '플랜 B'였어요.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에 실패했거나 비즈니스 모델에 문제가 생긴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옵션이었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까다로운 조건이 붙곤 했죠.
하지만 현재의 브릿지 라운드는 '전략적 브릿지'의 성격이 강해요.
비즈니스 모델은 검증되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선택하는 전략적 옵션이 되었어요. 실제로 2024년 브릿지 라운드의 약 68%가 이전 라운드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업라운드)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는 2018년의 3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또한 브릿지 라운드의 구조도 다양해졌어요.
과거에는 대부분 단순한 지분 투자였지만, 지금은 전환사채,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전환우선주와 같은 다양한 구조가 활용됩니다. 특히 SAFE는 Y Combinator에서 개발한 투자 방식으로, 밸류에이션 결정을 미루고 다음 라운드에 연동시키는 방식인데, 이는 초기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요.
2024년 기준으로 브릿지 라운드의 약 45%가 SAFE나 전환사채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의 2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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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드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의 증가가 스타트업의 Exit 전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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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어요.
첫째, 전체적인 Exit까지의 기간이 길어졌어요.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설립 후 5~7년 내에 Exit을 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평균 8~10년으로 연장되었어요.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 설립부터 IPO까지 평균 9.4년이 소요되는데, 이는 2015년의 6.8년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예요.
둘째, '중간 Exit(middle exit)'의 증가가 두드러져요.
이는 완전한 IPO나 대규모 M&A가 아닌,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전략적 인수나 세컨더리 마켓을 통한 부분적 유동성 실현을 의미해요. 2024년에는 벤처 지원 스타트업 출구의 약 55%가 5,000만 달러 미만의 중간 규모 M&A였는데, 이는 2018년의 3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셋째, 투자자들의 '분산 Exit(distributed exit)' 전략이 강화되고 있어요.
이는 한 번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여러 단계에 걸쳐 일부씩 매각하는 방식이예요. 2024년 기준으로 시드 단계 투자자의 약 40%가 후속 라운드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의 1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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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이런 변화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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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중요한 전략을 말씀드릴께요.
첫째, '자본 효율성(capital efficiency)'에 집중해야 해요.
단순히 빠른 성장이 아니라, 투자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성장하는지가 중요해졌어요. 이를 측정하는 지표로 '번 멀티플(burn multiple)'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소진한 자금 대비 연간 반복 매출(ARR)의 증가율을 의미해요.
[번 멀티플 = 소진한 자금 / 연간 반복 매출(ARR) 증가액]
* 번 멀티플은 낮을 수록 좋으며 1 이하가 이상적이예요.
성공적인 SaaS 스타트업의 경우 평균 번 멀티플이 0.8 정도로, 1달러를 소진할 때마다 1.25달러의 ARR을 창출하고 있어요.
둘째, '마일스톤을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milestone-based fundraising)' 전략을 세워야 해요.
각 투자 단계별로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성공적인 시리즈 A 라운드로 이어진 스타트업들의 경우, 약 85%가 시드 단계에서 명확한 마일스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셋째, '투자자 포트폴리오 전략(investor portfolio strategy)'을 활용해야 돼요.
단일 투자자나 펀드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졌어요. 성공적인 시드 라운드의 약 70%는 업계 전문가 엔젤, 마이크로 VC, 그리고 대형 VC의 시드 프로그램이 조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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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할 때 창업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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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라운드는 양날의 검과 같아요.
잘 활용하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더 좋은 조건으로 다음 라운드를 진행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기업의 가치를 희석시키고 향후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첫째, 브릿지 라운드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해요.
단순히 '시간을 벌기 위한' 펀딩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 돼요. 성공적인 브릿지 라운드 후 시리즈 A로 이어진 스타트업의 약 90%는 매출 2배 증가, 핵심 지표 개선, 중요 시장 진출 등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둘째, '다운 라운드(down round)'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요.
다운 라운드란 이전 투자 라운드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진행되는 투자를 말해요. 브릿지 라운드 이후에도 예상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운 라운드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한 스타트업 중 약 25%가 이후 다운 라운드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어요.
셋째, '브릿지 라운드를 리드하는 투자자'의 선정이 중요합니다.
기존 투자자만 참여하는 브릿지는 외부에서 '내부 라운드(inside round)'로 인식될 수 있어서 다음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요. 성공적인 브릿지 라운드의 약 65%는 최소 한 명의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했다는 데이터가 있어요. 아무래도 공신력의 차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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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드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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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어요.
첫째, '시드 단계의 양극화(polarization)'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요.
한쪽에서는 매우 초기 단계의 소규모 프리 시드 투자가 증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메가 시드(mega seed)' 투자가 증가하는 양상이에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00만 달러 미만의 프리 시드와 500만 달러 이상의 메가 시드가 각각 연간 3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둘째, '브릿지 라운드의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요.
과거에는 브릿지 라운드가 임시방편적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정규 투자 사이클의 일부로 제도화되고 있어요. 2024년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VC 중 14개가 브릿지 투자 전담 프로그램이나 펀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셋째, '대안적 자금 조달 방식'의 성장이 예상돼요.
전통적인 VC 투자 외에도 수익 기반 금융, 벤처 Debt,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되고 있어요. 실제로 2024년에는 스타트업 초기 자금의 약 25%가 전통적인 VC 외의 대안적 방식으로 조달되었는데, 이는 2019년의 1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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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정 산업이나 분야에서 이런 트렌드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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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차이가 있어요.
먼저, 딥테크(Deep Tech) 분야에서는 브릿지 라운드의 비중이 특히 높았어요.
AI, 로봇공학,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는 기술 개발 주기가 길고 초기 수익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시드와 시리즈 A 사이에 여러 브릿지 라운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생명공학 스타트업은 평균적으로 시리즈 A 전에 2~3회의 브릿지 라운드를 거치며, 평균 자금 조달 금액은 약 1,200만 달러에 달했어요.
SaaS 분야는 시드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요.
특히 수직 특화형 SaaS는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투자로 특정 산업의 니즈를 공략할 수 있어, 시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어요. 2024년 기준으로 SaaS 분야의 시드 투자는 연간 약 25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시드 시장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어요.
핀테크 분야는 규제 환경의 복잡성으로 인해 시드 단계가 분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규제 승인을 받기 전 단계의 프리 시드, 규제 승인을 위한 시드, 그리고 초기 트랙션을 위한 시드 익스텐션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핀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시리즈 A 이전에 평균 약 95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는 타 산업 평균인 650만 달러보다 46% 높은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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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도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실리콘밸리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투자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초기 스테이지 갭'이 커지면서 시드와 시리즈 A 사이의 브릿지 라운드 비중이 크게 증가했어요. 2024년 기준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약 60%가 시리즈 A 전에 최소 하나의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했어요. 실리콘밸리의 평균 브릿지 라운드 규모는 약 1,200만 달러로, 글로벌 평균의 약 1.5배에 달해요.
유럽 시장은 전통적으로 미국보다 보수적인 투자 환경으로, 단계별 투자 금액이 작고 더 많은 중간 단계를 거치는 경향이 있었어요. 유럽 스타트업의 평균 시드 금액은 약 180만 달러로, 미국의 320만 달러보다 낮지만, 브릿지 라운드 비중은 오히려 더 높아 전체 투자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어요.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하이퍼 스케일링' 모델이 강조되었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중국은 규제 강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대규모 후기 단계 투자가 줄어들고, 초기 단계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어요. 2024년 중국의 시드 투자는 약 180억 달러 규모로, 전체 벤처 투자의 약 28%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9년의 1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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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러한 트렌드가 VC 펀드 자체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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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 구조와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첫째, '마이크로 VC'와 '시드 특화 펀드'의 성장이 두드러졌어요.
이들 펀드는 일반적으로 2,000만~1억 달러 규모로, 대형 VC보다 작지만 개인 엔젤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요. 2023-2025년 사이에 약 450개의 새로운 마이크로 VC 펀드가 설립되었는데, 이 펀드들이 관리하는 총 자산은 약 650억 달러에 달해요.
둘째, '오퍼레이팅 파트너(operating partner)' 모델의 강화가 있어요.
초기 단계 투자가 증가하면서 단순히 자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전문가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졌어요. 상위 50개 VC의 약 80%가 오퍼레이팅 파트너 모델을 도입했으며, 평균적으로 펀드 규모의 약 5%를 이러한 지원 인프라에 할당하고 있어요.
셋째, 'SPV(Special Purpose Vehicle)'의 활용이 늘고 있습니다.
SPV는 특정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별도의 투자 기구로, 기존 펀드 구조 밖에서 추가 투자를 집행할 수 있게 해줘요. 2024년 기준으로 브릿지 라운드의 약 35%가 SPV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이는 2018년의 1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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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자들이 자금 조달 전략을 계획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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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창업자들이 자금 조달과 관련해 몇 가지 공통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어요.
첫째, '자금 조달 타이밍'을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반적으로 시드 라운드는 3~6개월, 시리즈 A 이상은 6~9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요. 그런데 창업자의 약 65%가 현금 소진 시점의 6개월 이내에 자금 조달을 시작하고, 약 30%는 3개월 이내에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타이밍이 늦는 거죠.
둘째, '투자 규모와 밸류에이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아요.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추구한 창업자의 약 70%가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 있어요. 특히 2021년 같은 과열기에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약 40%가 이후 다운 라운드나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해야 했어요.
셋째, '자금 조달 계획의 부재'도 큰 문제로 거론되곤 해요.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약 60%만이 명확한 자금 조달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각 투자 단계에서 달성해야 할 마일스톤, 필요한 자금 규모, 그리고 적합한 투자자 유형을 미리 계획해두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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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드와 브릿지 라운드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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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력을 높이는 몇 가지 효과적인 전략이 있어요.
첫째, '시장 트랙션의 증명'이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예요.
특히 매출 증가율은 초기 단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월 성장률이 15% 이상인 초기 스타트업은 평균보다 약 2.5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어요.
둘째, '경쟁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동시에 여러 투자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가능하다면 비슷한 시기에 텀시트(term sheet)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좋아요. 복수의 텀시트를 받은 창업자는 단일 텀시트만 받은 경우보다 평균 30~40% 더 유리한 조건을 협상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셋째, '전략적 리드 투자자(lead investor)'의 확보가 중요해요.
특히 브릿지 라운드에서는 외부 리드 투자자가 있으면 밸류에이션과 투자 조건 협상에 유리해요.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한 브릿지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만 참여한 경우보다 약 35%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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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투자 시장의 변화로 인해 어떤 새로운 투자 구조나 방식들이 등장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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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여러 혁신적인 투자 구조와 방식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첫째, '롤링 SAFE(Rolling SAFE)'가 주목받고 있어요.
이는 전통적인 SAFE의 변형으로, 일정 기간 동안(주로 6개월~1년) 여러 투자자가 다양한 시점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예요. 2024년 기준으로 초기 단계 투자의 약 15%가 롤링 SAFE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2020년의 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둘째, '마일스톤 기반 투자(milestone-based investment)'가 더욱 체계화되고 있어요.
이는 투자금을 한 번에 받는 대신, 사전에 합의된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받는 구조예요. 2024년 기준으로 시드 라운드의 약 25%가 어떤 형태로든 마일스톤 기반 구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의 10%에서 크게 증가했어요.
셋째, '수익 기반 파이낸싱(revenue-based financing)'의 진화가 눈에 띄어요.
2023~2025년 사이에 RBF(Revenue-Based Financing) 모델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에 약 80억 달러의 벤처 투자가 이루어졌고, 이들 플랫폼을 통해 약 250억 달러의 자금이 스타트업에 제공되었어요. 특히 SaaS와 D2C(Direct-to-Consumer)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이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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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성공적인 브릿지 라운드 전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유명한 기업을 예로 들어주시면 더 좋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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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슬랙(Slack)'의 사례예요.
슬랙은 시드 투자 유치 후 시리즈 A로 바로 넘어가지 않고, 약 4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시드 익스텐션 라운드를 진행했었어요. 이 자금으로 제품을 완성하고 초기 기업 고객을 확보한 후, 시리즈 A에서 2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시작했던 것이 시리즈 B에서는 10억 달러로 급증했고, 불과 4년 후 160억 달러에 세일즈포스에 인수되었어요.
두 번째는 '로블록스(Roblox)'의 사례예요.
로블록스는 2018년 시리즈 F 투자 이후,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IPO를 연기하고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했어요. 이 전략적 결정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자와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간을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2021년 상장 시 약 45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세 번째는 '노션(Notion)'의 사례예요.
노션은 2019년까지 외부 투자를 거의 받지 않고 수익으로 성장해왔지만, 확장을 위해 2019년 소규모 시드 라운드를 진행했었어요. 이후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드 익스텐션을 진행했어요. 이 자금으로 빠르게 팀을 확장하고 제품을 발전시켜, 몇 개월 후 시리즈 A에서 2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달성했고, 2023년 평가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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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트렌드가 결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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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첫째, '창업자 입장에서 여정의 변화'가 있을 거예요. 스타트업 성장 경로가 더 길고 복잡해지면서, 창업자들은 더 오랜 기간 회사를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 창업자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8.2년으로, 2015년의 6.5년에 비해 26% 증가했어요. 힘들겠네요...;;;
둘째, '스타트업 구조와 운영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여요.
더 많은 중간 단계 투자를 거치면서, 스타트업들은 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성장 계획을 세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블리츠스케일링'과 같은 급격한 성장 모델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본 효율성을 강조하는 모델이 더 일반화될 거예요. 실제로 2022~2024년 사이에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 중 약 75%가 자본 효율성(투입한 자본 대비 얻어낸 매출 성과의 비율)을 핵심 전략으로 강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셋째, 'Exit 전략의 다양화'가 있을 거예요.
유니콘 IPO나 대규모 인수 같은 '홈런' Exit만이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수익성 있는 중견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적 파트너십, 부분 Exit 등 다양한 성공 경로가 인정받는 문화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돼요. 2024년 Exit 사례의 약 65%가 1억 달러 미만의 '중간 규모 Exit'이었으며, 이는 2018년의 4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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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이러한 환경에서 창업자들이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언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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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을 쓰기 위해 광범위한 리서치를 진행한 "비주류VC"가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서 창업자들에게 몇 가지 핵심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첫째, '자본 효율성을 비즈니스 DNA에 심어라'예요.
과거에는 성장이 모든 것이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성장하는가'가 더 중요해졌어요. 실제로 자본 효율성이 높은 스타트업(번 멀티플 1 이하)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후속 투자 유치 확률이 약 3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둘째, '여러 성장 경로를 항상 열어두라'는 점이예요.
벤처 투자만을 유일한 성장 경로로 보지 말고, 수익 기반 성장, 전략적 파트너십, 보조금, 벤처 Debt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옵션을 항상 고려하세요. 다양한 자금 조달 전략을 활용한 스타트업은 평균적으로 35% 더 오래 생존했다는 분석이 있어요.
셋째, '데이터 기반 스토리텔링을 마스터하라'는 점이예요.
시드와 브릿지 투자 환경이 더 경쟁적으로 변하면서, 단순한 비전이나 아이디어만으로는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졌어요. 핵심 지표와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예요. 성공적으로 시리즈 A를 유치한 창업자의 약 85%가 데이터 기반 접근법을 활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넷째, '현금 관리의 마스터가 되라'예요.
현금 흐름 예측과 관리는 CEO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되었어요. 정확한 현금 소진율 계산, 다양한 시나리오 계획, 그리고 필요시 빠르게 비용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예요.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약 75%는 최소 18개월의 현금 확보 계획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회복력과 적응력을 키워라'예요.
창업자의 더 긴 스타트업 여정은 더 많은 도전과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의미해요. 이런 환경에서는 계획이 틀어졌을 때 빠르게 적응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창업자의 회복력이 성공의 핵심이 돼요. 성공한 유니콘 창업자의 약 60%가 처음 계획했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중요한 전환(pivot)을 거쳤다는 통계가 있어요.
* 시드 단계와 브릿지 라운드 비중의 증가는 단순한 투자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환경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벤처 생태계의 구조적 진화를 의미해요.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이런 추세를 거스르기 힘들 것이니 모두 적응하고 빠르게 파도를 타고 넘어가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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