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에 있었던 구글 I/O 2025의 후기입니다. AI 산업에 지각 변동을 몰고 온 그 행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비주류VC의 Exclusive Research Series"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이 시리즈는 비주류VC가 관심을 갖게 된 업계 이슈와 숨겨진 트렌드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리서치를 진행한 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시리즈예요.
2025년 5월 20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 될 것 같아요.
"비주류VC"는 영상으로 구글I/O 2025의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정말 생태계에 큰 임팩트를 주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구글이 최근까지도 AI에 관해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던게 사실이예요. 다른 빅테크들보다 조금 뒤늦게 제미나이를 공개하긴 했지만 오픈AI나 글록보다는 화제성이나 성능 부분에서 떨어졌던게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행사 한 번으로 모든걸 뒤집어 엎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AI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한 번에 다 제공해 주겠다는 느낌이 강했고 생태계를 한 번에 장악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일이 현실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오늘은 구글 I/O 2025를 보고 황당해진 "비주류VC"가 뒤늦게 정신 차리고 가상의 인터뷰어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봤어요.
Source :
- Google I/O 2025: 100 things Google announced (Google AI Blog)
- Google I/O 2025 announcements: More AI in more places (Axios)
- Google I/O 2025 – the 13 biggest announcements (TechRadar)
- Google I/O conference: AI upgrades, subscriptions and smart glasses (Reuters)
- Google I/O 2025 live coverage (TechCrunch)
- Twitter Makes It Official: No More 3rd Party Clients Allowed (Techdirt)
- Twitter policy change reveals why third-party clients are dead (Android Police)
- Twitter Intentionally Ends Third-Party App Developer Access to Its APIs (MacStories)
- Twitter admits it's breaking third-party apps, cites 'long-standing API rules' (Engadget)
- Twitter's third-party client issue is seemingly a deliberate suspension (TechCrunch)
- Amazon Private Label Brands (Marketplace Pulse)
- Why Amazon's Private Labels Hurt Consumers More than Third-Party Sellers (Duke's Fuqua School of Business)
- Amazon's big private-label business is growing (CNBC)
- Unpacking Amazon Basics: A Case Study in Private Label Success (Seller Sp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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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글 I/O 2025에서 구글이 AI 관련 거의 모든 영역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갈 길을 잃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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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빅테크들의 스타트업 대학살 사례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 행사를 지켜보고 넋이 나가 버린 "비주류VC"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비주류VC" : 넹.....터벅터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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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구글 I/O 2025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보셨을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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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솔직히 "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수준 아닌지...)
솔직히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그 속도와 범위가 압도적이었어요.
구글이 한 번에 발표한 걸 보면 정말 AI 생태계 전체를 다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났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AI Mode를 검색에 전면 도입했어요.
이게 미국 전역에 롤아웃되면서 ChatGPT나 Perplexity 같은 AI 검색 서비스들과 정면 승부를 선언한 거죠. 여기에 Deep Search 기능까지 더해서 복잡한 리서치 작업까지 해결하겠다고 나섰고요.
Veo 3와 Imagen 4 발표도 충격적이었어요.
Veo 3는 오디오까지 포함한 동영상 생성이 가능하고, 새로운 Flow라는 AI 영화 제작 도구까지 내놨어요. 기존에 동영상 생성 AI로 서비스하던 스타트업들은 하루아침에 경쟁력을 잃게 된 상황이죠. 진짜 영상제작자들의 미래가 걱정되는 순간이었어요...
가장 충격적인 건 Agent Mode예요.
젬나이 앱에서 사용자가 목표만 말하면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기능인데, 이게 부동산 매물 검색부터 투어 예약까지 다 해줘요. 기존에 이런 기능으로 서비스하던 여러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한순간에 위험해진 거죠. 이 날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히 "찾아주는" 역할을 벗어나 "수행하는" 역할까지 하게 된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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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월 249.99달러의 Google AI Ultra 서비스도 눈에 띄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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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건 정말 전략적인 움직임이에요.
OpenAI의 200달러 플랜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하면서, YouTube Premium과 30TB 클라우드 스토리지까지 번들로 제공하고 있어요. (으아....이러면 정말 선택을 안 할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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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건 Project Mariner라는 브라우저 자동화 도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예요.
이게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입력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인데, 기존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나 웹 자동화 도구로 서비스하던 회사들에게는 치명적이에요. (벌써부터 직원들의 이력서 업데이트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Deep Think 모드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복잡한 추론 작업을 더 잘 처리하는 기능이에요. 기존에 전문 AI 컨설팅이나 분석 서비스로 먹고살던 작은 회사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이 쪽도 예외는 없겠군요...이력서 업데이트 타임...)
역설적이게도 구글이 이렇게 모든 걸 다 해버리니까, 오히려 스타트업들의 구글 생태계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기존에 OpenAI API를 월 5,000달러씩 쓰던 스타트업이 구글 서비스로 갈아타면서 비용을 70% 절감할 수 있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죠. 실제로 개발 시간도 기존 3개월 걸리던 작업을 구글의 통합 솔루션으로 3주면 끝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한 번 구글 생태계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거예요.
아마 1~2년 내에 AI 스타트업의 80% 이상이 구글 서비스에 의존하게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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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앞으로 AI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 같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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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앞으로 수개월 내에 대규모 시장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구글이 이번 I/O에서 보여준 건 단순한 제품 발표가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를 우리가 가져가겠다"는 선언이었거든요.
이건 AI 스타트업 대학살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예요.
특히 주목해야 할 건 타이밍이에요.
구글이 한 번에 이렇게 많은 기능을 발표한 건 우연이 아니에요. AI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명확해요.
현재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어요.
특히 범용 AI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들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죠. 투자자들도 벌써 투자 심사 기준을 바꾸고 있어요.
"구글이나 OpenAI가 이미 하고 있는 일 아닌가?"라는 질문부터 던지고 있거든요.
더 큰 문제는 자금 조달 시장이에요.
VC들이 AI 분야 투자에 훨씬 신중해지고 있어요. 단순한 API 래핑 서비스들은 아예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분위기예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제가 보기에는 올해 말까지 AI 스타트업 중 30~40%는 피벗하거나 사업을 접을 것 같아요.
살아남는 회사들도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가야 할 거고요. 정말 격변의 시기가 올 거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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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에도 비슷한 스타트업 대학살 사례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들이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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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게 트위터 API 생태계 붕괴 사례예요.
이건 정말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2006년 트위터가 창립된 초기에는 개발자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어요. API를 개방해서 누구나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만들 수 있도록 했죠. 그 결과 Tweetbot, Twitterrific, Echofon, TweetDeck 같은 훌륭한 서드파티 앱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어요.
특히 Twitterrific은 2007년부터 시작해서 '트윗'이라는 용어와 새 모양 아이콘을 처음 만든 회사예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트위터 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이 회사들은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죠.
Tweetbot을 만든 Tapbots도 2011년부터 10년 넘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파워유저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어요. 이들은 트위터 본체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고 많은 사용자들이 공식 앱 대신 이런 서드파티 앱을 선호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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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읭? 그런데 왜 갑자기 문제가 생긴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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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트위터가 수익화 압박을 받으면서 서드파티 클라이언트들을 견제하기 시작한 거죠. 왜냐하면 이 앱들은 광고를 보여주지 않았거든요.
트위터는 API 토큰 제한을 걸기 시작했어요.
쉽게 말해서 Falcon Pro라는 앱에게 "너희 사용자는 최대 10만 명까지만 허용한다"고 제한을 건 거예요. 마치 콘서트장 좌석이 10만 석뿐인 것처럼요.
문제는 토큰이 이상하게 사라졌다는 거예요.
실제 돈 낸 유료 사용자는 4만 명뿐이었는데, 한 사람이 폰과 태블릿에서 모두 쓰면 토큰을 2개씩 소모하고, 앱을 불법복사한 사용자들도 토큰을 잡아먹고, 심지어 구글 플레이에서 15분 환불한 사람들까지 토큰은 이미 소모된 상태였어요.
결국 10만 토큰이 다 떨어져서 새로운 사용자가 돈 내고 앱을 구매해도 "죄송합니다, 자리가 없습니다"라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거죠.
결정타는 2023년 1월이었어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2023년 1월 12일 밤에 갑자기 주요 서드파티 클라이언트들의 API 접근을 차단했어요.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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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때 서드파티 업체들의 상황이 어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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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처참했어요.
Tweetbot, Twitterrific, Echofon 같은 앱들이 한꺼번에 먹통이 됐어요. 사용자들은 로그인도 안 되고 타임라인도 볼 수 없었죠.
개발자들은 며칠 동안 트위터에 연락해봤지만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며칠 후에 트위터에서 "오래된 API 규칙을 집행하고 있다"는 애매한 발표를 했어요.
하지만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규칙을 위반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죠.
더 가관인 건, 트위터가 이 발표를 한 이틀 후에 몰래 개발자 약관을 수정해서 서드파티 클라이언트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한 거예요. 즉, 규칙 위반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규칙 자체를 나중에 만든 거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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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6년간 서비스해온 Twitterrific의 Craig Hockenberry는 "개인적으로, 나는 끝났다. 그리고 복수심을 품고"라는 블로그 포스트를 올리며 사업을 접었어요. (사람 좋아 보이는데...그의 복수심이 느껴지네용...)
10년 넘게 서비스해온 Tweetbot도 마찬가지였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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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개발자들에게는 어떤 타격이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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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타격이었어요.
이들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환불 처리를 해야 했어요. 연간 구독료를 받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서비스를 못 하게 되니까 개발자들이 자비로 환불해줘야 했던 거죠.
더 심각한 건 이들이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사용자 기반이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됐다는 점이에요. 특히 Tapbots 같은 경우는 Tweetbot이 주력 제품이었는데, 갑자기 주 수입원이 사라진 거예요.
일부 개발자들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대부분은 완전히 다른 사업을 해야 했어요.
16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하루아침에 쓸모없어진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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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번째 스타트업 대학살 사례로는 어떤 게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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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마켓플레이스와 자체 브랜드 확장 사례예요.
이건 더 체계적이고 은밀하게 진행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어요.
아마존은 2000년대 초부터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했어요. 셀러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판매 수수료와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었죠.
많은 중소 브랜드들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 성공했어요. 특히 전자제품, 생활용품, 건강보조식품 분야에서 연간 수백만 달러를 매출하는 셀러들이 많았죠.
아마존은 이들에게 창고, 배송, 고객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마치 든든한 파트너 같은 역할을 했어요.
문제는 2009년부터 시작됐어요. 아마존이 Amazon Basics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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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mazon Basics가 어떤 식으로 문제가 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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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접근 방식이 정말 치밀하고 잔인했어요.
그들은 마켓플레이스에서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매출 순위, 고객 리뷰, 반품률, 검색 키워드까지 모든 걸 알고 있었어요.
Amazon Basics는 처음에 건전지로 시작했어요. 듀라셀 20팩이 22달러인데, Amazon Basics 20팩은 15달러에 팔았어요.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30% 이상 저렴했죠.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아마존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제품을 상위에 노출시켰어요. 심지어 알렉사에게 "건전지 사줘"라고 하면 Amazon Basics만 추천했어요. 에너자이저나 듀라셀을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다른 브랜드를 추천해줬죠.
2018년 데이터를 보면 Amazon Basics는 아마존 자체 브랜드 중 5%만 차지했는데, 자체 브랜드 전체 매출의 57%를 담당했어요.
완전히 시장을 장악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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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확장됐어요. (진짜 사탄도 이건 좀 아니라고 할 듯...)
전자제품, 생활용품, 의류,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진출했어요. Amazon Essentials(의류), Solimo(생활용품), Stone & Beam(가구) 등 수백 개의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가장 문제가 된 건 아마존이 셀러들의 데이터를 보고 성공하는 제품을 파악한 다음, 거의 똑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출시하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어떤 셀러가 휴대폰 케이스로 성공하면, 몇 달 후에 Amazon Basics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절반 가격에 내놓는 식이었죠.
듀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이 상단 광고 슬롯에 자사 제품을 배치할 때 소비자들이 오히려 더 손해를 본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왜냐하면 서드파티 셀러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면 가격 경쟁을 통해 더 저렴하게 팔았을 텐데, 아마존은 수수료 수입도 있어서 가격을 덜 내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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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런...구체적으로 어떤 셀러들이 타격을 받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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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Basic으로 인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피해자들.JPG)
중소 브랜드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어요.
특히 전자제품 액세서리, 생활용품, 건강보조식품 분야에서 심각했죠.
예를 들어 한 셀러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간 500만 달러어치 팔고 있었는데, Amazon Basics에서 비슷한 제품을 반값에 출시하면서 매출이 80% 급감한 경우도 있었어요.
더 심각한 건 아마존이 Buy Box 알고리즘을 조정해서 자사 제품이 더 유리하게 만든 거예요. 똑같은 제품이라도 Amazon Basics가 기본 선택지로 나오도록 했죠.
일부 셀러들은 아예 아마존에서 철수하고 Shopify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했어요. 하지만 아마존만큼 큰 고객 기반을 가진 플랫폼이 없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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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위의 대학살 케이스들과 현재 AI 스타트업들 상황은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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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이 정말 비슷해요.
먼저 플랫폼 의존성이에요.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OpenAI나 Google의 API에 의존해서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마치 트위터 API로 클라이언트를 만들던 개발자들과 똑같은 상황이죠.
예를 들어 ChatGPT API를 활용해서 고객서비스 챗봇을 만들던 회사들이 있었는데, 이제 구글이 Agent Mode로 더 강력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잃게 됐어요.
데이터 접근성 측면에서도 비슷해요.
구글은 사용자들이 어떤 AI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어떤 프롬프트가 효과적인지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요. 이걸 바탕으로 수요가 높은 기능들을 골라서 자체 서비스로 만드는 거죠.
번들링 전략도 똑같아요.
구글이 AI Ultra 플랜에 YouTube Premium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함께 제공하는 것처럼, 개별 AI 서비스들을 따라잡기 어려운 가격에 통합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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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위기에 처한 AI 스타트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들인가요? (ㅜㅜ 울먹 울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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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진정하세요. 그만 울어요. 뚝!
여러 카테고리로 나눠서 설명해드릴게요.
AI 검색 서비스 분야가 가장 직격탄을 맞았어요.
Perplexity나 You.com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이죠. 구글이 AI Mode를 전면 도입하면서 이들의 차별화 포인트가 크게 약화됐어요.
동영상 생성 AI 분야도 마찬가지예요.
Runway나 Pika 같은 회사들이 있었는데, Veo 3가 오디오까지 포함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기술적 우위가 사라졌어요.
텍스트-이미지 생성 분야의 Midjourney나 Stable Diffusion 기반 서비스들도 Imagen 4의 등장으로 압박을 받고 있어요.
특히 워크플로우 자동화 분야가 심각해요.
Zapier나 Make.com 같은 서비스들이 있었는데, Project Mariner가 브라우저 자동화까지 해주면서 시장이 겹치게 됐어요.
AI 라이팅 도구들도 마찬가지예요.
Jasper나 Copy.ai 같은 회사들이 있었는데, 구글의 Gemini가 더 강력해지면서 굳이 별도 서비스를 쓸 이유가 줄어들었죠.
더 쓰고 싶어도 쓰기가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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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상황에서 작은 스타트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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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전략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니치 마켓에 특화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의료, 법률, 금융 같은 전문 분야는 구글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워요.
규제가 많고, 도메인 전문성이 필요하고, 책임 문제도 복잡하거든요. Harvey AI가 법률 분야에 특화해서 성공하고 있는 게 좋은 예시예요.
엔터프라이즈 B2B 시장도 기회가 있어요.
대기업들은 보안, 컴플라이언스, 커스터마이징 요구사항이 복잡해서 구글의 범용 서비스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에요.
구글이 아무리 강력해도 모든 인터페이스를 다 최적화하기는 어려워요. 예를 들어 음성 기반 AI, AR/VR 환경의 AI, IoT 디바이스 연동 AI 같은 분야는 여전히 기회가 있어요.
데이터 소버린티(Data Sovereignty : 국가별 데이터 주권 강화)도 중요한 키워드예요.
유럽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이나 중국의 데이터 현지화 요구사항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를 쓸 수 없는 기업들이 많아요. 이런 시장에서는 로컬 AI 서비스의 필요성이 여전히 높죠.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하는 것도 전략이에요.
Hugging Face처럼 오픈소스 모델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나, 오픈소스 모델을 기업용으로 최적화해주는 서비스들은 여전히 수요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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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접근법이 효과적이에요.
즉, 여러 AI 모델을 조합해서 최적의 결과를 만드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텍스트는 Claude를, 이미지는 DALL-E를, 코드는 GitHub Copilot을 각각 최적화해서 사용하는 식으로요.
실시간 처리 능력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구글의 서비스들은 강력하지만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이라 레이턴시가 있어요. 엣지 컴퓨팅이나 로컬 처리에 특화된 솔루션들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죠.
커스텀 파인튜닝도 중요해요.
구글의 범용 모델을 특정 산업이나 회사의 데이터로 파인튜닝해서 더 정확한 결과를 만드는 서비스들은 계속 필요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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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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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의존성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
API 기반 서비스들은 언제든지 차단될 수 있다는 걸 트위터 사례에서 봤잖아요.
대신 자체 모델 개발이나 오픈소스 모델 활용으로 방향을 바꿔야 해요. 비용은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 안전한 전략이죠. (의외로 Deep Seek이 살아남는게 아닐지...)
서브스크립션에서 트랜잭션 기반으로 모델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해요.
월정액으로 받으면 구글 같은 대기업의 저가 공세에 취약하지만, 성과 기반이나 사용량 기반 과금은 차별화가 가능해요.
B2B2C 모델도 효과적이에요.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지 말고, 다른 기업의 제품에 AI 기능을 제공하는 화이트라벨 솔루션 형태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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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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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말 X됐다 싶은게요...
사실상 글로벌 빅테크들의 LLM에 투자할 수 있는게 아니면 결국은 그 LLM에 API 물려 사용하는 서비스들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젠 정말 어디다가 투자를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그래도 저만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아요.
방어 가능성(Defensibility)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해요.
단순히 API를 조합해서 만든 서비스는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어요.
네트워크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서비스가 더 좋아지는 구조인지, 고객들이 다른 서비스로 쉽게 이탈할 수 있는지 봐야 하죠.
규제 장벽도 중요한 방어막이에요.
의료, 금융, 법률 분야처럼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은 빅테크도 쉽게 들어오기 어려워요.
데이터 독점성도 봐야 해요.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는 독특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그게 바로 해자(Moat)가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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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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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ic이 좋은 예시예요.
OpenAI와 구글에 맞서서 Claude로 차별화에 성공했죠. 안전성과 유용성에 특화해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케이스예요.
Perplexity도 구글의 AI Mode 출시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하고 있어요.
실시간 웹 검색과 소스 인용에 특화해서 차별화를 만들었거든요.
Harvey AI는 법률 분야에 완전히 특화해서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로펌들과 계약을 맺고 있어요.
도메인 전문성이 핵심 경쟁력이죠.
Cursor는 코딩 에디터에 AI를 통합해서 GitHub Copilot과 차별화하고 있어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성장하고 있죠.
뭐가 됐든 "차별화"만이 살 길이예요.
유일한 살 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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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5년 후 AI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떻게 될 것 같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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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가 심해질 거예요.
범용 AI 서비스는 구글, OpenAI,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가 완전히 장악할 것이고, 전문 분야나 틈새시장에 특화된 회사들만 살아남을 거예요.
수직 통합이 중요해질 거예요.
단순히 AI 모델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서비스 제공, 사후 관리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커버하는 회사들이 성공할 거예요.
지역화도 트렌드가 될 거예요.
각 나라의 언어, 문화, 규제에 특화된 AI 서비스들의 필요성이 높아질 거거든요.
결국 "Build vs Buy" 결정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Buy"를 선택하게 될 텐데, 그때 선택받는 서비스들은 정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들일 거예요.
솔직히 5년 후를 생각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VEO2만 해도 어설펐는데 불과 1년 전이었다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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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현재 AI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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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리기 너무 송구스럽습니다만...
지금 당장 피벗을 고민해보세요.
범용 AI 서비스로는 구글이나 OpenAI를 이길 수 없어요. 대신 이들이 하지 않는, 할 수 없는 영역을 찾아서 집중하세요.
고객과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만드세요.
B2C든 B2B든 고객이 정말 아파하는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주는 게 중요해요. 기술이 좋다고 해서 저절로 팔리지 않아요. 어설프게 "이런 게 팔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지 마세요. 어떻게든 고객의 문제점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파악하세요.
현금 확보에 신경 쓰세요.
이런 격변기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지금 투자받을 수 있다면 받아두시고, 런웨이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세요.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마세요...
구글이 모든 걸 다 해결해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80% 정도의 범용적인 니즈만 해결해줄 거예요. 나머지 20%에서 정말 좋은 비즈니스 기회들이 나올 거예요.
과거 트위터나 아마존 생태계가 무너졌을 때도 살아남은 회사들이 있었어요.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이 진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때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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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예요.
싸울 때예요!
어쩌면 지금이 80%를 구글이 가져가게 되면서 생긴 빈틈을 제대로 노릴 수 있는 타이밍일 수 있어요.
부디 한국 AI스타트업들이 구글의 장악력을 벗어난 니치한 마켓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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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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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의존성의 치명적 위험
트위터 API 사례에서 보듯이, 빅테크 플랫폼에 의존한 비즈니스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어요. 16년간 서비스한 Twitterrific도 사전 통보 없이 차단당했죠. AI 스타트업들이 OpenAI나 Google API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예요. 구글이 생태계를 잡아 먹게 생긴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든 의존성을 줄이고 차별성을 키워야 해요.
- 범용보다는 니치 마켓 특화가 생존의 열쇠
아마존이 Amazon Basics로 범용 제품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구글도 범용 AI 서비스를 독점할 거예요.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은 그렇게 될 거예요. 대신 의료, 법률, 금융 같은 전문 분야나 규제가 많은 영역에서 도메인 전문성을 쌓는 것이 핵심이예요.
- 방어 가능성(Defensibility) 구축이 필수
단순한 API 조합 서비스는 언제든 대체돼요. 국내 AI 기업들이 대부분 이 상황에 놓여 있는데 네트워크 효과, 독점적 데이터, 규제 장벽, 고객 종속성 등으로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해자(Moat)'를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 80/20 법칙: 위기 속에서 기회 발견하기
빅테크가 아무리 강력해도 시장의 80%만 커버할 뿐이예요. 나머지 20%의 틈새에서 진짜 좋은 비즈니스가 나와요. 구글의 공세를 위기가 아닌 차별화 기회로 봐야 해요. "차별화, 차별화, 차별화"
* 한국 AI스타트업들! 물러서지 마세요! 싸울 때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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