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해 모든 산업에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1인 창업자들인 솔로프리너들이 점점 늘어나고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비주류VC의 Exclusive Research Series"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AI는 이제 전 산업에 걸쳐 "생산성"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이로 인해 1인 창업가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기도 하죠.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떨까요? 특히나 "비주류VC"가 몸담고 있는 VC산업은 어떨까요?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세계에 대해서 "비주류VC"가 가상의 인터뷰어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봤어요.
* 본 글은 글로벌 VC 산업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므로 국내 사정과는 다르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려요. 국내 1인 VC 관련해서는 다음에 다시 써보도록 할께요.
Sources :
- The Future of Solo Capitalists | The Generalist (2024)
- How 'solo VCs' are changing the venture game | PitchBook (2021)The Rise of the Solo Capitalists - by Nikhil Basu Trivedi (2020)Solo Capitalists Are Gaining on Traditional Venture Firms | AngelList (2024)
- The Rise of Elad Gil, Silicon Valley's Biggest Solo Venture Capitalist | The Information (2023)
- Prominent solo VC Elad Gil raises over $1B for his third fund | PitchBook (2023)
- Early AI investor Elad Gil finds his next big bet: AI-powered roll-ups | TechCrunch (2025)
- From Elad Gil to Matt Miller: Why venture GPs keep going solo | PitchBook (2024)
- Renowned investor Elad Gil on how the great AI race will likely shake out | TechCrunch (2023)
- The State of Venture 2.0 in 2024 | VC Lab (2025)
- For solo GPs, 2024 will be hard—but in ways that are expected | Fortune (2024)
- Solo GPs | Creandum (2024) Arthur Rock | Wikipedia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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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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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사는 사실 벤처캐피탈 업계가 시작될 때부터 있었어요.
아서 록(Arthur Rock, 1926년생)이라는 전설적인 인물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는 페어차일드 반도체, 인텔, 애플에 투자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과거에는 이런 투자자들이 작은 금액만 투자하고 초기 스타트업에만 집중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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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는 '슈퍼 엔젤'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아이딘 센쿠트, 제프 클라비에, 조시 쿠시너 같은 사람들이 작은 벤처캐피탈 펀드를 만들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들은 나중에 팀을 꾸려서 Felicis Ventures(펠리시스 벤처스), Uncork Capital(언코크 캐피털) 같은 전통적인 벤처캐피탈 회사로 성장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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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0년 니킬 트리베디(Nikhil Trivedi)가 '솔로 캐피탈리스트'라는 용어를 만들면서 새로운 정의가 생겼어요.
이 새로운 정의에 따르면, 솔로 캐피탈리스트는 5천만 달러(약 685억원) 이상의 펀드를 운용하고, 시리즈 A나 그 이후 단계까지 리딩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해요.
쉽게 말해서, 과거의 엔젤 투자자들이 훨씬 큰 규모로 진화한 형태라고 보시면 돼요.
반면 지금의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은 혼자서 더 큰 펀드를 운용하면서도 팀을 키우지 않고 개인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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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현재 글로벌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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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데이터를 보면 정말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어요.
가장 큰 솔로 캐피탈리스트인 엘라드 길(Elad Gil)이 11억 달러(약 1조 5,070억원) 규모의 3번째 펀드를 조성했어요. 이는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를 넘긴 솔로 펀드예요.
AngelList(앤젤리스트)의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20개 외부 공동투자자 중 7명이 솔로 캐피탈리스트였어요. 이는 2018년부터 추적을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예요. AngelList는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에게 펀드 관리 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플랫폼이라서 이들의 성과와 활동 데이터를 가장 정확하게 보유하고 있어요.
2020년에만 AngelList 플랫폼 상의 펀드와 SPV들이 미국 톱티어 초기 단계 딜의 51%에 투자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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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VC Lab의 2024년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펀드 매니저의 53.4%가 솔로 GP였다고 나와 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성과예요.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의 67%가 후속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타율'을 보이고 있어요. 이는 전통적인 벤처캐피탈 회사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예요.
조시 버클리(Josh Buckley)는 3억 3700만 달러(약 4,617억원) 펀드를 조성했고, 래치 그룸(Lachy Groom)은 2억 5천만 달러(약 3,425억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요.
글로벌적으로는 97개 국가에서 새로운 매니저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미국이 39%, 유럽이 22.3%를 차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주요 솔로 캐피탈리스트들 중에는 동양인이 거의 없어요. 이는 아직까지 실리콘밸리 중심의 네트워크와 LP 접근성, 그리고 영어권 미디어를 통한 개인 브랜딩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MENA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도 약 10%를 차지하면서 벤처캐피탈의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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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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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속도예요.
전통적인 벤처캐피탈 회사에서는 투자 결정을 위해 파트너들과 회의를 하고 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솔로 캐피탈리스트는 혼자서 바로 결정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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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arazzi(포파라치, 소셜미디어 앱)라는 스타트업의 시리즈 A 라운드가 며칠 만에 마감된 사례처럼, 요즘 핫한 스타트업들은 매우 빠르게 투자 라운드를 마감해요.
이런 상황에서는 대형 화물선 같은 큰 벤처캐피탈 회사보다 쾌속정 같은 솔로 캐피탈리스트가 유리해요.
두 번째는 창업자 친화적인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큰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정해진 프로세스와 표준 조건들이 있지만,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은 더 유연하게 조건을 조정할 수 있어요. 특히 할당 요구사항(투자 라운드에서 얼마나 많은 지분을 요구할지, 보드 시트를 몇 개나 가져갈지, 후속 투자 참여 권리 등)에서도 훨씬 유연해요. 대형 펀드들은 큰 지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은 창업자가 원하는 만큼만 투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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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개인 브랜드의 힘이에요. 해리 스테빙스(Harry Stebbings)는 '20 Minute VC'라는 팟캐스트로 주당 10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1억 4천만 달러(약 1,918억원) 펀드를 조성했어요. 래치 라치츠키(Lenny Rachitsky)는 서브스택에서 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포트폴리오 회사들에게 마케팅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요.
네 번째는 운영 경험이에요. 많은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이 실제로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어요. 창업자들은 금융 전문가보다는 동료 창업자의 조언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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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arta(카르타, 주식 관리 플랫폼)와 AngelList 같은 펀드 관리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개인이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됐어요. Carta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주식 관리와 밸류에이션 추적을, AngelList는 펀드 조성과 투자자 관리를 쉽게 만들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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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엘라드 길은 어떤 사람이고, 왜 가장 성공한 솔로 캐피탈리스트로 평가받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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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드 길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솔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불려요. 그의 이력을 보면 정말 놀라워요. MIT에서 수학과 생물학 학위를 받았고, 박사 학위까지 받은 후 Google(구글, 검색엔진)에서 모바일팀을 시작했어요. 그 다음 MixerLabs(믹서랩스, 위치기반 소셜 플랫폼)라는 회사를 창업해서 Twitter(트위터, 소셜미디어)에 매각했고, 트위터에서 부사장까지 올라갔어요.
투자자로서의 성과는 더 대단해요. Stripe(스트라이프, 결제 플랫폼)에 11년 전 시리즈 A에 투자했고, 지금까지 후속 라운드에도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Airbnb(에어비앤비, 숙박 공유), Instacart(인스타카트, 식료품 배송), Notion(노션, 생산성 도구), Airtable(에어테이블, 데이터베이스), Anduril(안두릴, 국방 기술), Figma(피그마, 디자인 도구) 등 4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초기 단계에 투자했어요.
특히 Figma의 경우 원래 Adobe(어도비,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200억 달러(약 27조 4,000억원)에 매각되기로 했지만, 2023년 12월 반독점법 규제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어요. 어도비가 피그마에 해지 수수료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를 지급했고, 피그마는 지금 독자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어요. Instacart(인스타카트)는 2023년 9월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요.
그의 특별한 점은 PMF(Product-Market Fit, 제품-시장 적합성)를 중시한다는 거예요. 부분의 초기 단계 투자자들이 창업자 중심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반면, 엘라드 길은 시장과 제품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더 중요하게 봐요. 그는 "정말 좋은 사람들도 나쁜 시장에서는 완전히 실패할 수 있고, 그저 그런 사람들도 아주 좋은 시장에서는 매우 잘할 수 있다"고 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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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기술 트렌드를 남들보다 일찍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요. GPT-3가 나오기 전부터 GPT-2를 실험하고 있었고, GPT-3가 나왔을 때 바로 스케일링 법칙을 이해하고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Perplexity(퍼플렉시티, AI 검색), Character.AI(캐릭터AI, AI 챗봇), Harvey(하비, 법무용 AI) 같은 AI 스타트업들에 시드 단계에서 투자했는데, 이들은 지금 Sequoia Capital(세쿼이아 캐피털)이나 Andreessen Horowitz(안드리센 호로위츠) 같은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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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진짜 대단한 사람이네요...! 엘라드 길의 구체적인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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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드 길의 투자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기술 곡선을 앞서 읽는 것이에요. 그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직접 실험해보고 체험해요. 예를 들어 GPT-3가 나오기 전에 이미 GPT-2를 가지고 실험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GPT-3가 나왔을 때 바로 "이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 정말 변혁적일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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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역행 투자예요.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고 다른 투자자들이 여행 관련 스타트업을 피할 때, 엘라드 길은 오히려 TripActions(트립액션스, 기업 여행 관리)에 투자했어요. 그는 "남들이 피할 때가 기회"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트립액션스는 큰 성공을 거뒀어요.
세 번째는 AI 롤업 전략이에요. 최근 3년 동안 엘라드 길이 집중하고 있는 새로운 투자 영역인데, 전통적인 업종(법무, 의료, 컨설팅 등)의 회사들을 AI로 업그레이드한 후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하는 전략이에요. "생성형 AI는 언어를 이해하고 조작하는 데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 집약적인 서비스업에 적용하면 마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해요.
엘라드 길은 또한 포트폴리오 집중도가 높아요.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수백 개 회사에 투자하는 반면,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회사에 집중해서 더 깊게 관여해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회사에는 시드부터 후기 단계까지 계속 투자를 이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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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ard Endowment(하버드 엔도먼트)를 포함한 54개 LP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 5,070억원)를 조달했다는 것도 그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줘요. LP들이 이렇게 큰 금액을 한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의 투자 철학과 실행력을 완전히 신뢰한다는 뜻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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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다른 성공적인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누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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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버클리(Josh Buckley)는 정말 흥미로운 케이스예요. Product Hunt(프로덕트 헌트, 신제품 발견 플랫폼)의 CEO로 일하면서 동시에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는 게이밍 회사 Mino Games(미노 게임즈, 모바일 게임)를 공동창업한 경험이 있고, 5천만 달러(약 685억원) 펀드로 시작해서 지금은 2억 달러(약 2,74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요.
Playco(플레이코, 인스턴트 게임 플랫폼)라는 게임 회사의 1억 달러(약 1,370억원) 시리즈 A를 Sequoia(세쿼이아)와 공동 리딩했는데, 놀랍게도 가격 결정권과 이사회 자리를 조시 버클리가 가져갔어요.
이는 유명한 세쿼이아보다 개인 투자자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뜻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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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치 그룸(Lachy Groom)은 Stripe(스트라이프) 초기 멤버 출신으로, 2억 5천만 달러(약 3,425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요. 스트라이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핀테크와 결제 분야에 특화된 투자를 하고 있어요. 창업자들이 그를 선택하는 이유는 "정말 진지하게 모든 투자를 대한다"는 평가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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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 지브(Oren Zeev)는 Zeev Ventures(지브 벤처스)의 창립자로, 아마 가장 오래된 솔로 벤처캐피탈리스트일 거예요. 그는 파트너나 직원이 없기 때문에 창업자들을 돕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말해요. "20 minute VC" 팟캐스트에서 그는 솔로 캐피탈리스트의 장점들을 자세히 설명했어요.
앞서 설명 드린 해리 스테빙스(Harry Stebbings)는 정말 독특한 케이스예요. "20 Minute VC"라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가장 큰 독립 팟캐스트를 운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20VC라는 1억 4천만 달러(약 1,918억원) 벤처캐피탈 펀드를 만들었어요. 그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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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주로 어떤 분야에 투자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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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데이터를 보면 정말 흥미로운 트렌드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가장 큰 변화는 AI 분야예요.
엘라드 길 같은 경우 Perplexity(퍼플렉시티), Character.AI(캐릭터AI), Harvey(하비), Mistral(미스트랄, AI 모델), Pika(피카, AI 동영상) 등 AI 스타트업들에 시드 단계부터 투자하고 있어요. 이들은 지금 업계의 주요 승자들로 자리잡고 있어요.
시드 단계 투자가 45%에서 54.4%로 증가했고, 프리시드 단계는 30.1%에서 22.3%로 감소했어요. 이는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이 조금 더 검증된 단계에서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에요. 벤처 스튜디오 모델도 10.7%로 두 배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회사 구축에 참여하는 방식이에요.
지역적으로는 미국이 39%, 유럽이 22.3%를 차지하지만,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 금액이 190만 달러(약 26억원)로 북미의 160만 달러(약 22억원)보다 높게 나타났어요. 이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는 거예요.
특히 주목할 점은 기후 기술과 바이오 기술 분야예요. 캐나다의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AI가 18.1%, 클린테크가 14.4%의 투자를 받았어요. 동남아시아에서는 ASEAN 회원국 10개 중 9개가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을 약속하면서 그린테크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어요.
사이버 보안, AR/VR, 게이밍 분야도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이 활발하게 투자하는 영역이에요. 조시 버클리가 게이밍 배경을 바탕으로 Playco(플레이코)에 투자한 것처럼, 자신의 전문 영역을 활용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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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전통적인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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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최근 Sequoia(세쿼이아)의 Matt Miller(매트 밀러)와 Two Sigma(투 시그마)의 Villi Iltchev(빌리 일체브) 같은 톱티어 벤처캐피탈 회사의 핵심 인물들이 독립해서 솔로 펀드를 시작했어요. 이는 업계에서 정말 큰 화제가 됐어요.
Top-tier 벤처캐피탈 회사들(세쿼이아,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은 아직까지 큰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어요. 바수 트리베디는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이 대형 벤처캐피탈보다 높은 승률을 보일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2~3선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확실히 영향을 받고 있어요.
일부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유망한 개인 투자자들을 네트워크에 끌어들이려고 해요. 또한 결정 과정을 더 빠르게 만들고, 창업자들과의 관계를 더 개인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요. 대형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관리 수수료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AUM(운용자산)을 늘리는 데 집중해요. 반면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은 캐리(성과 수수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특히 창업자들의 인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Y Combinator(와이 컴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이 '파운더 모드'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창업자들이 금융 전문가보다는 동료 창업자의 조언을 더 선호하게 됐어요. 많은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이 실제 창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에 유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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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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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과 네트워크예요.
성공한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을 보면 모두 특정 분야에서 깊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엘라드 길은 Google(구글)과 Twitter(트위터)에서의 기술 경험, 조시 버클리는 게이밍 업계 경험, 래치 그룸은 Stripe(스트라이프)에서의 핀테크 경험이 있어요.
두 번째는 개인 브랜드 구축이에요. 해리 스테빙스는 팟캐스트로, 래치 라치츠키는 뉴스레터로 개인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타겟 창업자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2024년 VC Lab 데이터를 보면 놀라운 사실이 있어요. 성공한 매니저들의 60%가 5번 이하의 엔젤 투자 경험만 있었다고 해요. 이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해 반드시 수십 번의 투자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오히려 5번 정도의 소규모 투자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거죠. 즉, 이전 경험이 도움이 되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뜻이에요.
네트워크 크기도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아요. 26-50명의 LP 네트워크를 가진 매니저들이 평균 200만 달러(약 27억원)의 최고 커밋을 받았는데, 이는 더 큰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들보다 높은 수치예요. 즉, 넓은 네트워크보다는 깊고 의미있는 관계가 더 중요해요.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먼저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보통 1천만 달러(약 137억원)에서 5천만 달러(약 685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로 시작해서 성과를 증명한 후 더 큰 펀드를 조성하는 패턴이에요.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체력과 정신력이에요. 한 솔로 캐피탈리스트는 "새벽 1시에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다음 딜을 놓칠 수 있고, 탓할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말했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부담감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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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1인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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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으로 가면서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 같아요.
몇 가지 중요한 트렌드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기술 인프라의 발전이에요. 10년 전만 해도 펀드를 설립하고 관리하는 데 몇 주가 걸렸지만, 지금은 Carta(카르타)나 AngelList(앤젤리스트) 같은 플랫폼 덕분에 훨씬 쉬워졌어요. 이런 인프라 개선은 개인이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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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LP들의 인식 변화예요. FirstLook Partners(퍼스트룩 파트너스)라는 2023년 설립된 LA와 시카고 기반의 하이브리드 벤처캐피탈이 있어요. 이들은 신진 VC들에 출자하고 확장 단계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 성격의 회사인데, 15개월 동안 425명의 신진 매니저들(새로운 GP들)을 만나고 3천만 달러(약 411억원) 데뷔 펀드를 클로징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첫 6개 출자가 모두 솔로 GP였다는 거예요. 이는 LP들이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의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도전 과제들도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확장성이에요. 엘라드 길조차도 얼마나 많은 펀드와 포트폴리오 회사를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한계가 있을 거예요. 역설적으로, 이런 확장성의 한계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펀드 규모가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해서 LP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있거든요.
또 다른 트렌드는 모방자들의 등장이에요. 엘라드 길이 AI 롤업 전략을 성공시키면, Khosla Ventures(코슬라 벤처스) 같은 대형 벤처캐피탈들도 비슷한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요.
전체적으로 보면, 벤처캐피탈 업계는 더욱 개인화되고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2030년경에는 Midas List(미다스 리스트, 세계 최고 벤처캐피탈리스트 순위) 상위 10명 중 절반이 미국 밖에서 활동하고, 상위 딜들도 다른 나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어요.
특히 AI가 더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산업들이 변화할 텐데,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솔로 캐피탈리스트들이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결국 개인의 전문성과 브랜드가 큰 조직의 자원보다 더 가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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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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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성공한 솔로 캐피탈리스트들도 처음엔 1천만~5천만 달러 규모로 시작했고, 5번 이하의 엔젤 투자 경험만으로도 성공적인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어요. Carta, AngelList 같은 플랫폼 덕분(국내에서도 펀드 관리를 대행해 주는 몇몇 스타트업들이 있어요)에 개인도 효율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으니까, 완벽한 준비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 "비주류VC"는 개인적으로 VC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눈 앞에 와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국내 몇몇 VC에서 AI 심사역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몇년 후에는 VC 하우스들이 훨씬 슬림해지고 가벼워 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솔직히 국내 VC시장은 마중물 역할을 해 줄 VC Pool이 미국에 비해서 매우 작기 때문에 1인 VC가 제대로 작동할 지는 장담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분명히 작은 규모로 파편화 되고 전문화 된 1인 VC들은 충분히 생겨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곧 글로벌 무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Solo Capitalist들의 전성시대를 볼 날이 오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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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VC"는 계속 스타트업 산업과 투자 업계에 대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빠르고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요. 운영 중인 Threads와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시면 큰 힘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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