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y Neistat을 아세요? 이 사람은 독창적인 영상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사람이죠.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투자업계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비주류VC" 예요.
오늘은 "비주류VC의 Inside Capital Series"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유명 유튜버이자 창업자인 "Casey Neistat(이하 네이스텟)"이 최근 하드웨어 스타트업인 Mod Retro(모드 레트로, 레트로 게임 하드웨어 재 제작)에 조인하면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공유해줬어요.
특히 젊은 세대가 완벽한 디지털 기술에 피로감을 느끼고 오히려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는 제품을 찾는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VC들이 놓치고 있는 레트로 하드웨어 시장에서, Casey가 발견한 투자 기회를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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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Casey Neistat은 단순히 1,2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아니예요.
네이스텟은 독창적인 영상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유튜버이자 영화제작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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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빠른 편집,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그리고 일상을 영화처럼 담아내는 브이로그(vlog) 스타일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고, 특히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매일 업로드한 데일리 브이로그 시리즈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어요.
무려 1,637만회 조회수를 기록 한 네이스텟의 유튜브 메인 화면의 대표 영상은 그의 뚜렷한 작업 방향과 특징을 보여줬죠.
굵은 Futura폰트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 텍스트와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특징이고, 문장 중간에 갑자기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Neistat Cut-Off"와 한 개의 이야기를 여러 장소에서 이어가는 "Continuous Thought"기법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편집 스타일을 구사해요.
문자 그대로 "브이로그 스타일을 창조한 사람"이기 때문에 전 세계 영상 제작자들이 열광하게 되었고 그는 말 그대로 "레전드"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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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와 함께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The Neistat Brothers"를 통해 전통 미디어에서도 인정받았고, 모바일 비디오 앱 Beme을 창업해 CNN에 2,500만 달러(약 335억원)에 매각하는 등 창업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어요.
영상 제작자로써, 트렌드 리더로써, 사업가로써,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이 없는 그의 대표적인 별명은 "The Godfather of YouTube Vlogging"이예요.
하지만 "비주류VC"가 맘에 들어하는 그의 별명은 "Youtuber of Youtubers"예요.
말 그대로 모든 유튜버들이 네이스텟이 창조한 스타일 안에서 현재까지 커 왔거든요. 이렇게 한 분야에서 최고로 설 수 있는 사람의 인사이트는 어떤 상황에서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 이렇게 네이스텟에 대해서 좋게 얘기하냐구요?
제가 그냥 "Casey Neistat"의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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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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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거 쓰는 건데 뭐...안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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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스텟은 현재 Palmer Luckey가 설립한 레트로 게임 하드웨어 회사 Mod Retro에서 마케팅과 콘텐츠 담당으로 일하며 동시에 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Nothing(낫싱, 스마트폰 및 이어버드 제조사) 등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테크 업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잡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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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PN(Technology Business Podcast Netowrk)은 John Coogan과 Jordi Hays가 공동 진행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테크 토크쇼예요.
이 채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라이브로 방송되며, 실리콘밸리의 주요 VC들과 창업자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투자와 창업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원래는 "Tech Brothers Podcast"라는 쪼랩(?) 채널이었는데 작년 10월에 오픈한 이후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쇼로 자리잡아 버렸어요.
현재는 약 1.59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채널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이 구사한 콘텐츠 차별화는 "매일 3시간 라이브 방송(...읭...? 매일...?)", "유명 VC들의 게스트 출연", "밈 마케팅 및 실시간성"이라고 하네요.
매일 3시간은...
역시 물량공세 만한 게 없나봐요...
일전에 두 번 이들의 유튜브 영상을 정리해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너무나도 커져 버린 대형 채널이 되어버렸어요.
오늘은 TBPN 채널에 2025년 7월 26일 업로드 된 "Casey Neistat Interview on TBPN" 영상의 엑기스만 뽑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할께요.
아래 내용은 TBPN 사회자들과 네이스텟의 Q&A 형식으로 전해드림을 미리 알려드려요.
Source :
- TBPN YouTube Channel (2024)
- Casey Neistat Interview on TBP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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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떻게 Mod Retro라는 레트로 게임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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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정말 바보 같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Amazon(아마존,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50달러(약 7만원)에 중국산 Game Boy(게임보이,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클론을 살 수 있는데 굳이 왜 더 비싼 걸 만들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Palmer Luckey와 전화 통화를 한 후에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통화가 끝났을 때는 제가 바보였다는 걸 깨달았죠. Mod Retro의 CEO인 Torren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회사의 비전을 이해하게 됐어요.
비즈니스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이런 용기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 Palmer Luckey 사진을 보시고 헉!?!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맞아요. 바로 2014년에 Oculus를 Meta에 2조 7천억원에 팔아제낀 바로 그 사람이예요! Mod Retro의 정식 설립 일자는 2009년으로 나오니까 Oculus 이전부터 Mod Retro에 관여해 온 것으로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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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레트로 하드웨어 시장에서 어떤 투자 기회를 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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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 Retro의 핵심은 단순히 또 다른 Game Boy를 만드는 게 아니에요.
Palmer의 말로는 "마지막 Game Boy"를 만드는 거예요.
평생 쓸 수 있는 그런 제품 말이에요.
지금은 소비자 하드웨어가 너무 일회용품처럼 되어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30년 후에도 켜지고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해요. 이건 단순한 제품 개발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예요.
사람들이 어린 시절 Game Boy와 가졌던 그 특별한 관계를 다시 만들어내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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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젊은 세대들이 구형 카메라를 선호하는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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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현상이에요.
지난 여름 매사추세츠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본 건데, 십대들이 저에게 셀카를 요청할 때 2010년대 point-and-shoot 카메라들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더 이상 그런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가 없어서 모두 중고품이에요.
이유를 물어보니 "사진이 더 좋아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iPhone 카메라는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거예요. iPhone 5 이후로는 사진을 찍으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더 예쁘고 선명하게 만들어주거든요.
그런데 젊은 세대들은 더 진짜 같고 authentic한 걸 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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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굉장히 의외의 트렌드인데요. 이런 트렌드가 VC들에게 주는 투자 인사이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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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 세대의 vinyl(바이닐, 아날로그 레코드판) 같은 거예요.
완벽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거죠. 생각해보세요. Spotify(스포티파이, 음악 스트리밍)에서는 음질이 완벽하고 어떤 노래든 즉시 들을 수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오히려 바이닐의 따뜻한 아날로그 소리와 앨범을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경험을 원해요.
마치 grocery store(식료품점)에서 organic apple(유기농 사과)을 보는 것과 같아요. 조금 흠집 있고 완벽하지 않지만 진짜 같은 느낌이요. 모양이 조금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그게 오히려 자연스럽고 authentic하다고 느끼는 거죠. 반면에 너무 완벽한 사과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표면이 너무 매끄럽고 색깔이 너무 균일하면 '뭔가 인위적으로 처리한 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되거든요.
iPhone(아이폰, 애플 스마트폰) 사진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완벽하게 보정되어서 모든 사진이 똑같은 느낌으로 나와요. 하지만 2010년대 point-and-shoot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조금 거칠고 색감도 완벽하지 않지만, 그게 오히려 그 순간의 진짜 느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Gen-Z들은 끊임 없이 자신들의 개성을 더 잘 반영하는 구형 기술을 찾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Instagram 필터를 쓰는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들을 원하는 거죠.
이런 트렌드는 앞으로 계속될 거라고 봐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적이고 불완전한 것들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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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정말 좋은 포인트네요. 최근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가장 핫한 이슈인 웨어러블 기기 투자 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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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social implication(사회적 함의)이에요.
기술적으로 완벽해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실패해요. 이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데, 실리콘밸리에서 너무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거든요. 개발자들은 기술적 스펙에만 집중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그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성패를 좌우해요.
Humane(휴메인, AI 핀 제조사)의 AI Pin을 착용한 친구와 있을 때 항상 불편했어요. 무슨 말을 해도 녹음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친구는 분명 악의가 없었지만, 그 작은 핀이 가슴에 달려있는 걸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위축되더라고요. '내가 지금 하는 말이 어딘가에 저장되고 있나?', '나중에 이게 어떻게 사용될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편하게 얘기할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그 친구도 제가 불편해하는 걸 눈치채고 나서는 미팅 때마다 "이거 끌까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런 순간 이 제품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부자연스러운지 깨달았죠.
Apple Vision Pro(애플 비전 프로, 애플 VR 헤드셋)도 마찬가지예요. 기술적으로는 놀라웠지만 집에서 착용하고 있으니 아내가 "그거 벗고 아이들한테 신경 써"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아빠와 놀고 싶어하는데 제가 그 거대한 헤드셋을 쓰고 있으니까 완전히 단절된 느낌이었던 거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착용할 수 없는 제품이었어요. 친구들과 모임에서 누군가 Vision Pro를 쓰고 있다면 정말 어색할 거예요. 그 사람이 우리와 함께 있는 건지, 다른 세계에 있는 건지 알 수가 없거든요.
반면에 Meta의 Ray-Ban(레이밴, 선글라스 브랜드) 스마트 글래스가 성공한 이유는 사람들이 이미 익숙한 선글라스 형태였고, 촬영 중일 때는 반드시 LED가 켜지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상대방이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사회적 규범과 기대치를 존중한 디자인이었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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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최근 화제가 된 Wave 스마트 글래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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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웨이브, 스마트 글래스 제조사)의 문제는 indicator light(표시등)를 끌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게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어요.
사용자가 촬영 중인지 아닌지를 상대방이 알 수 없다는 건 정말 큰 문제거든요. 그들의 웹사이트 FAQ를 보면 "indicator light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네, 하지만 끌 수 있어요"라고 답변되어 있어요. 이걸 읽는 순간 정말 불쾌했죠.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가 stealth recording(은밀한 촬영)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라는 걸 보여주니까요.
저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촬영해왔는데, 카메라를 명확히 보이게 하는 것과 숨겨서 촬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예요. 제가 큰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사람들은 즉시 알 수 있어요. "아, 저 사람이 나를 촬영하고 있구나"라고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거든요. 원하지 않으면 피할 수도 있고, 동의한다면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도 있어요. 이건 상호간의 존중과 동의의 문제예요.
하지만 Wave 같은 제품은 그런 transparency(투명성)를 의도적으로 제거하려고 해요. "record in stealth(은밀하게 촬영)"라는 마케팅 문구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보여주죠.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예요.
Meta가 Ray-Ban과 함께 만든 스마트 글래스가 성공한 이유는 사람들이 이미 친숙한 디자인이었고, 반드시 켜져야 하는 indicator light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이 LED를 끌 수 없게 만들었고, 심지어 LED를 가리면 촬영이 되지 않도록 설계했어요. 이런 design philosophy(디자인 철학)가 사회적 신뢰를 만드는 거죠.
사람들이 그 글래스를 봤을 때 "아, 저건 그냥 선글라스구나" 하고 느끼지만, 동시에 촬영 중일 때는 명확하게 알 수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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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는 2024년에 설립된 웨어러블 및 컴퓨팅 회사 Symphonic(심포닉, 웨어러블 컴퓨팅)의 첫 번째 제품으로, 공동창업자 Chris Samra가 개발한 크리에이터용 스마트 글래스예요.
이 제품은 "record in stealth, livestream all day(은밀하게 촬영하고, 하루종일 라이브스트림)"라는 마케팅 슬로건으로 출시되었지만, 이 메시지가 불법적인 은밀 촬영을 조장한다는 강한 비판을 받았어요.
Wave 글래스는 1080p 해상도로 Twitch, TikTok 등의 플랫폼에 직접 스트리밍할 수 있고, 최대 10분간 녹화하거나 60초 클립을 생성할 수 있으며, 90분 지속되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해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 표시등을 사용자가 임의로 끌 수 있다는 점으로, 이는 미국 12개 주에서 불법인 동의 없는 녹음을 가능하게 하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불러일으켰어요. 300-500달러(약 40-67만원) 가격대로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처방전 렌즈 지원도 없어 실제 안경으로서의 기능도 제한적인 상황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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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당신은 유튜브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예요. AI 기술 발전이 미디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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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거대한 파도(tidal wave) 같아서 우리가 막을 수는 없어요.
이건 기술 발전의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Toy Story(토이 스토리, 픽사 애니메이션)가 1995년에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처음엔 hand-drawn animation(손그림 애니메이션)이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Disney(디즈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이 더 따뜻하고 감정적이라고 느꼈거든요. Lion King(라이온 킹)이나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 같은 작품들의 손으로 그린 아름다움을 CGI가 대체할 수 있을까 의심했죠. 하지만 결국 CGI가 모든 걸 바꿨잖아요. 지금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컴퓨터로 만들어지고, 아이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실사 영화에서도 CGI 없는 영화를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어요.
AI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지금은 AI가 만든 콘텐츠를 보면 "아, 이건 가짜야"라고 금방 알 수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구분하기 어려워질 거예요. 너무 좋아져서 결국 상관없어질 거라고 봐요. 음성 합성 기술만 봐도 몇 년 전만 해도 로봇 같은 목소리였는데, 이제는 정말 사람 같잖아요. 우리 같은 나이든 사람들은 진짜 human voice(인간의 목소리)를 알아볼 수 있겠지만, 다음 세대에게는 그게 의미 없을 거예요. 지금 아이들은 이미 AI 튜터와 대화하고, AI가 만든 음악을 듣고 자라고 있어요. 그들에게는 AI가 만든 콘텐츠와 인간이 만든 콘텐츠 사이의 구분이 우리만큼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 아직 AI가 만든 넘버원 히트곡은 없지만, 곧 나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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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Gangnam Style(강남스타일) 같은 novelty song(참신한 노래)일 거고, 그 다음부터는 서서히 잠식해나갈 거예요. (워메....갑자기 국뽕 차오르네요....!!!) Gangnam Style이 성공한 이유도 그 기발함과 중독성 때문이었잖아요. 사람들은 그 노래의 깊은 의미나 감정보다는 재미있고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에 열광했어요.
AI가 만든 첫 번째 히트곡도 비슷할 거예요. 깊이 있는 가사나 복잡한 감정보다는 바이럴하기 쉬운 hook과 중독성 있는 비트로 승부할 거고, 사람들은 그 novelty 때문에 용서하고 받아들일 거예요.
그 다음부터는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AI 음악이 차트를 점령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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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찌 보면 오늘의 가장 중요한 질문을 드려야겠네요. 그렇다면 인간 창작자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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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을 거예요.
이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데, AI가 모든 걸 장악한다고 해서 인간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정반대일 수도 있어요. Marvel 영화들은 정말 재미있지만, 이건 어떻게 보면 이미 AI 같은 시스템이에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서 알고리즘적으로 만들어내는 엔터테인먼트거든요. 관객들이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지 데이터로 분석하고, 그에 맞춰서 스토리와 캐릭터를 조합해내는 거죠. 정말 재미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미 기계적인 제작 방식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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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정한 영화 예술은 Tarantino(타란티노, 영화감독) 같은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감독들에게서 나와요.
Pulp Fiction(펄프 픽션)이나 Kill Bill(킬 빌) 같은 작품들은 절대로 위원회나 알고리즘으로는 만들 수 없어요. 그 독특한 시각, 개인적인 경험, 예술적 고집 같은 것들이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AI 시대가 되면 이런 차이가 더욱 극명해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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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Andrew Huberman(앤드류 휴버맨, 건강 전문가) 같은 사람들은 살아남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진짜 사람의 추천을 원하거든요. Huberman이 어떤 보충제를 추천할 때, 사람들은 그가 Stanford 교수로서 수십 년간 쌓은 신뢰와 경험을 믿는 거예요. 그가 틀렸을 때는 그 책임을 지고,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 자신의 의견을 수정하기도 하죠.
이런 accountability(책임감)가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거예요. AI Andrew Huberman은 잘못된 건강 조언을 해도 계정만 삭제하면 되지만, 진짜 Andrew Huberman은 그 조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만약 그의 조언을 따라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의 평생 쌓아온 명성과 경력이 위험해지는 거죠.
이런 skin in the game이 있어야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어요.
Power law(멱함수 분포, 상위소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포 현상)가 더 가팔라질 거예요. 지금도 이미 상위 1%의 유튜버가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잖아요. AI 시대에는 이게 더 극단적이 될 거예요. AI가 평범한 콘텐츠는 모두 대체하면, 정말 독특하고 인간적인 목소리를 가진 극소수만이 살아남을 거고, 그들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가치와 수익이 집중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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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사업가로써, 투자자로써 계속 인재를 찾아야 하실 것 같은대요. 인재를 발굴할 때는 어떤 기준을 사용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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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제품이 아니라 항상 사람을 봐요.
Sam Sheffer(샘 쉐퍼, 전 The Verge 기자)는 Humane에서 일할 때도, 그 전에 The Verge(더 버지, 테크 미디어)에서 일할 때도, 지금 자신의 YouTube(유튜브, 구글 동영상 플랫폼) 채널에서도 모든 일을 훌륭하게 해내요.
제 친구 Hunter도 마찬가지예요. 만날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요. 무슨 일을 하는지는 거의 상관없어요. 그런 mentality(사고방식)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해요.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끌리게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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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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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함보다는 진정성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듦
젊은 세대들이 iPhone의 완벽한 사진 품질보다 구형 카메라의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는 결과물을 선호하는 현상은 중요한 투자 신호예요. 기술이 너무 발달해서 오히려 인위적으로 느껴질 때, 소비자들은 authentic한 경험을 찾게 돼요. VC들은 이런 역설적 트렌드를 놓치지 말고 "덜 완벽하지만 더 인간적인" 제품들에 주목해야 해요. 이건 단순한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디지털 피로감에서 오는 근본적인 소비자 니즈 변화거든요.
- 웨어러블 하드웨어에서는 기술보다 사회적 수용성이 핵심임
Humane AI Pin이나 Apple Vision Pro 같은 제품들이 기술적으로는 뛰어났지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패한 사례를 보면,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요소는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하고, 프라이버시 우려나 social discomfort를 최소화해야 해요. Meta Ray-Ban이 성공한 이유도 친숙한 디자인과 명확한 indicator light 때문이었어요. VC들은 기술 스펙보다는 social acceptance를 우선 평가해야 해요.
- AI 시대에도 인간 크래프트맨십은 프리미엄 가치를 가짐
Mod Retro가 Game Boy의 pixel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처럼, 디테일에 대한 집착과 장인정신은 AI로 대체될 수 없는 영역이에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Mario가 반 픽셀 잘못된 위치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는 craftsman의 철학은 제품 전체에 스며들어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요. Teenage Engineering(티네이지 엔지니어링, 스웨덴 전자음악기기 회사) 제품들이 사용법을 몰라도 사고 싶게 만드는 이유도 이런 크래프트맨십 때문이에요.
- 제품보다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관점이 더 중요함
Casey Neistat이 인재 발굴 시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사람 자체를 본다는 철학은 VC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줘요. Sam Schafffer나 Hunter 같은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처럼, 근본적인 실행력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시장이나 기술이 바뀌어도 계속 성공할 수 있어요. 특히 AI 시대에는 기술적 우위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과 철학이 더욱 중요한 투자 기준이 될 거예요.
* 미래의 VC들은 기술적 완성도나 시장 규모만 보지 말고, 사회적 수용성과 인간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해요. 특히 젊은 세대의 authentic함에 대한 욕구와 AI 시대의 인간다운 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을 놓치지 않아야 하죠. 앞으로는 이런 역설적이지만 깊이 있는 관점으로 투자 기회를 바라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굉장히 어려운 관점 전개가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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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VC"는 계속 스타트업 산업과 투자 업계에 대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빠르고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요. 운영 중인 Threads와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시면 큰 힘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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